가을은 가을인가보다,잠자리의 다리쉼

 

 

 

정말 가을은 가을인가보다.울집 실외기 베란다에 화분에 있는 도라지 씨몽오리에

잠자리가 다리쉼을 하러 날아왔다.올해 첫번째로 날아 온 잠자리다.

올핸 잠자리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여름에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이맘때면 잠자리가 무척 많은데

올핸 드물다. 그런데 눈에 잘 보이지 않던 잠자리가 비가 오니 울집 베란다에 온 것...

 

어젠 얼마나 피곤했던지 눕자마자 이른 시간에 그냥 잠에 떨어지고 말았다.

누운채로 잠을 자니 옆지기도 그냥 들어가서 자고..여시와 그렇게 자다가 새벽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일어났다. 피곤하고 조금 오래 누워 있다 싶으면 허리가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잔다.

내가 일어나니 여시도 일어나 부시럭 부시럭 그러다 다시 누웠더니 녀석도 누워 잠을 잔다.

큰딸을 깨우기 위하여 모닝콜을 해도 녀석도 피곤한지 15분 정도 받질 않더니 받는다.

늦지 않았다며 일어난다고 하는데 녀석도 그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서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

 

막내가 하루 머물다 갔다가 집안은 온통 막내의 흔적인 머리카락...

아침 일찍 청소기를 돌리고 나니 집안이 말끔해졌다. 비가 다행히 그쳐서 문도 활짝 열어 놓고

습함을 날려 보내려 여기저기 치워보지만 눅눅하다.

어제 광복절이 수요일이라 그런지 월요일 같은 기분에 몇 번을 달력을 본다.

분명 목요일인데 월요일 같으니 괜히 마음이 바빠진다.

옆과 앞의 학교도 모두 개학을 하여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니 주위가 소란스럽다.

이것이 살아가는 소리이고 일상일텐데 어제와 오늘의 차이는 정말 크다.

아니 방학과 개학의 차이라고 할까. 무척 길껏만 같던 방학이 끝나고 나니

뭉텅 시간의 허리를 잘라낸것처럼 너무 정해진 시간이 앞으로 다가오고 말았다.

오늘부터 수시원서...무언가 결정을 해야할 시간이 돌아온 것이다.

모두 잘 되기를.노력한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잠자리의 다리쉼처럼 방학이라는 재충전의 시간이 보약과 같은 시간으로

앞으로 남은 시간들에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201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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