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딜 The Devil's Deal - 금융교육전문가가 폭로하는 투자시장의 불편한 뒷이야기
안드레아스 로이조우 지음, 김무겸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를 먹어가면서 '은행' 을 찾는 일은 더 늘어만 간다. 그것이 투자를 위한 일도 있겠지만 대출이나 그외 자문을 구한다거나 세금을 내러 간다거나 그외 볼일들이 늘어만 가지만 그렇다고 가계 경제가 늘어가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지출보다 저금, 적금이나 투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지출'이 더 많은 마이너스라고는 볼 수 없지만 간당 간당한 생활의 연속선에서 그래도 버티며 노후를 걱정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어느날은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크고 한참 돈이 들어가야 하는 때에는 은행에 넣은 '원금보존' 이라도 감사하게 여기며 이자를 바라기 보다는 원금에 대한 생각만으로 거치를 이용하고 있다. 보다 더 큰 이익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시도해 보았지만 금융전문가도 아니고 설명을 해 주어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이익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의 손해리스크도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금융업계는 그런면에서는 단 한 줄의 문구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원금손실이 있음을...' 하지만 그 원금손실이라는 것이 얼마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는 상품들,고객도 은행도 책임질 수 없는 리스크에 크게 맘을 상했다면 안정성을 고려한 원금 보존이 잘 되는 거치에 눈을 돌리게 되어 있다.

 

며칠전에도 은행에 들러 '대출'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대출을 안고 있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나도 또한 집을 장만하며 안게 되었던 대출이 조금 있는데 그문제로 인해 은행을 찾게 되었는데 직원들이라고 해서 모두 모든 상품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그들 나름 고객에게 최선의 방법을 찾아 주겠다며 이리저리 전화를 돌리고 내게 맞는 최선의 방법과 그와 더불어 자신들의 노고에 답례를 바라듯 계속적인 다른 이용을 부탁했다.그렇다고 내가 그 상품을 모두 이해한 것은 것은 아니다. 그저 겨우 아우트라인만 기억할 뿐 시간이 흐르면 흐려지고 잊게 될 것이다. 그런 금융에 관한 금융전문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금융교육전문가로 금융에 발을 들여 놓은 순간 그의 멘토라 할 수 있는 성격이 까다로운 제리로 부터 일을 배우고 일본계 금융권에서 자리를 잡는다. 그러다 굿맨로젤 연수원에서 강의를 하게 되고 자신의 강의를 들은 학생 중에서 '울리'라는 같은 금융계에서 일하는 사람이 조카에게 줄 장난감을 선물해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가 고액의 투자자를 만나야 한다기에 그가 직접 '장난감 기차'를 찾으러 가야만 했다. 그리고 취리히 공항에서의 불길한 사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리히에서 기차를 타야만 했고 그와 함께 우연처럼 기차에 타게된 뚱뚱한 남자인 콘라드와 그의 앞에 탄 여자 아니사와 금융에 관한 이야기로 얽혀 들게 된다.

 

기차를 타기 전 십여년 전에 보았던 굿맨로젤시절의 학생 '가이 애버크롬비'를 잠깐 본 듯 하기도 했고 울리를 만났을 때 그의 가방엔 언제인지 모르게 '칼-팬 보고서'가 들어 있었던 것, 받은 기억이 없는데 왜 이 보고서가 자신에게 있었던 것인지,그리고 기차에서 우연하게 만난 애버크롬비와 잠깐의 시간으로 인해 그는 거액의 사기꾼 애버크롬비의 증발설에 연류되어 사기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하여 아니사에게 혹은 그외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투자의 용어및 투자기간의 '불편한 진실'을 폭로한다. 복리이자,채권,대출,복권,보험,사망보험,주식,배당 수익률,인플레이션,기회비용,선형매매,옵션,상장과비상장,외국환시장... 그와 애버크롬비가 어떻게 연관이 되어 있는지 혹은 빠져 나올 방법은 없는지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점점 사건의 중심에 빠져 들게 되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10여년전에 굿맨로젤 연수원 시절에 자신의 학생이었던 금융인들이 모두 함께 연류되어 있는 사건,거액의 사기꾼 가이 애버크롬비 증발사건은 애버크롬비가 사건의 주동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합심하여 투자기간의 불편한 진실을 이용한 거액을 빼내는 사기였지만 그 뒷면에는 그 돈을 다시 원주인들에게 돌려 준다는 그들의 '무모한 배분' 이 담겨 있다는 것.

 

그렇다면 울리가 조카에게 선물하려던 '장난감 기차'와 저자의 멘토인 제리가 집착한 장난감이 '볼품없는 돼지인형' 에 함께 담긴 '로듐'이란 것은 무엇인지. 한마디로 '칼- 팬 보고서'부터 시작하여 모두가 '유령'이라는 것, 하지만 그 거짓에도 달려드는 투자가가 있고 '로듐'이라는 희귀한 물질로 국제적 주가 조작을 통하여 그들이 거머쥘 수 있는 거대한 돈의 행방과 그에 투자를 하는 사람은.어쩌면 악순환의 단면을 본 듯 하여 씁쓸하지만 지금도 그런 일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우린 모른다. '이윤을 얻기 위한 투자를 하고 리스크가 생겨도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또다시 금융가를 믿고 또 다른 투자처를 물색하기도 한다. 모든 것은 다람쥐 쳇바퀴돌 듯 얽히고 얽혀 돌아가고 있다. 이런 일들이 소설이 아닌 '진실'이라는 것, 어느 추리소설보다 더 흥미롭지만 경제용어며 경제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면 재미 없게 느껴질 부분이 다분히 있다. 하지만 우린 누구나 투자자이고 이윤을 얻기 위하여 금융권을 찾는다. 그것이 은행이건 보험사건 그외 파생상품을 파는 곳이든 늘 살아가는 동안에는 접해야할 부분들이다. 알고도 믿지 못하면서도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살아가고 있다. 이 여름 내 원금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며 금융시장을 조금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