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화단에 노란 난꽃이 피다
봄에도 꽃대가 하나 나오서 꽃이 피었던 녀석인데
어느날 꽃대가 삐죽 올라와 있는 것이다,꽃몽오리가 6개나 달려서..
그날 이후로 녀석의 몸값은 올라가 날마다 한번씩 더 쳐다보게 되고
물도 잘 챙겨서 주게 되었다. 그런데 날이 덥다보니
다른 때같으면 밑에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차례로 꽃이 필 터인데
한꺼번에 6개가 몽땅 피었다..이녀석도 더위를 먹었나...
황량하고 더워서 더 베란다 초록이가 관심밖이었는데
녀석 덕분에 베란다가 환해졌다.
녀석들은 하루에 두어번씩 샤워기로 죽죽 물을 뿌려준다.
그래도 뒤돌아서면 뽀송뽀송,언제 물을 주었나요...? 하는 듯...
더우니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더니 녀석들 나름 잘 견디고 있는 듯 하다.
아젤리아
이녀석 제 철을 잊고 지금 하나 이렇게 피고 있다.
꼭 이런 녀석들이 하나씩 있다. 온실이 아니어도.. 날이 몹시 더우니 식물들도
철을 잊고 철 잊은 행동을 하는데 사람이야 오죽할까...
그래도 녀석들이 있어 더 덥게 느껴지고 볼거리가 있는 더위속 여름날이다.
201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