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워

 

 

정말 어느 개그 프로의 누구 말처럼 '더워도 너~~~~~~~~~무 덥다.'

그것도 이른 아침부터 말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나의 더위를 식혀주는 것은

냉동실에서 꺼낸 얼린 아이스팩 2개다.수건에 말아서 깔고 있으면 얼만 시원한지...

더워서 축 늘어진 여시도 잠깐 앉혀 놓으며 발이 시려운지 한 발 한 발 떼어 낸다.

아이스팩을 깔고 앉아서 책도 읽고 컴도 하고 오늘 하루도 그렇게 보내야 할 듯 하다.

 

아침부터 짱짱하게 독이 올라있는 태양, 지난 밤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또 하루의 더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베란다 초록이들을 한바퀴 돌며

샤워기로 물을 뿌리기도 하고 스프레이도 하고 물도 몇 번씩 퍼다가 주어도

녀석들 돌아서면 금방 뽀송뽀송이다. 너무 더우니 더덕잎은 금방 누런잎으로 변했다.

 

친정엄마가 주말에 보내주신 열무김치는 하루만에 몽땅 시어버렸다...

아침부터 열무김치를 가지고 조금씩 나누어 냉장고에 넣다보니 땀이 줄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다. 더워도 정말 너무 덥다.

베란다 초록이들 물도 주고 주말에 덥다는 핑계로 밀린 일들,

이제 하나 둘 정리해 나가야 할 듯...

정말 더워도 너무 더우니 언제쯤 이 더위에서 벗어날까.. 

 

20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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