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칠월이 저물고 있네

 

 

 

덥다 덥다..정말 입을 열면 덥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요즘,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칠월은 저물고 있다.

오전에는 더워도 그냥 넘겼는데 오후에는 도저히 못참겠다 바람 한 점 없고..

선풍기 혼자 뺑뺑이를 돌며 더위를 식히고 있어 괜히 미안해진다.

여시도 덩달아 더운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더위를 시켜 보려고 노력하는데

칠월 지나 팔월이 되면 더위가 조금 기울어 지려나.

 

칠월은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바쁘게 그리고 더위 때문에 나른하게 보낸 듯 하다.

책도 많이 읽지 못하고 쌓아 놓기만 했고 딸들 일로도 바빴지만 개인적인 일로도 괜히 바빠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 모르게 보내고 말았다.

 

달의 시작과 끝에서면 괜히 바쁜 척,

오늘도 역시나 바쁜 척을 하며 혼자서 우왕좌왕 시간을 다 보내고 말았다.

더위에 이기지 못하고 썩어 문드러진 것들 속에서 날파리가 날아 올라

게으름을 부치기듯 괴롭혀도 아랑곳 하지 않고 늘어져 있다보니 팔월,

저 끄트머리에 하기 휴가란 녀석이 기다리고 있지만 아이들 커가면서

하기휴가를 반납한지 오래되었고 올핸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내가 더운것을 그럭저럭 견뎌 내겠지만 아이들이 더울 것을 생각하면 괜히 미안하고

안타깝고 옆에서 좀더 힘든 시간 챙겨주지 못하여 미안한 시간들,

그저 잘 버티어 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에 잠들었다가도 번쩍...

모두 잘 이겨내야 할텐데...그리고 맞이하는 팔월,모두모두 건강해야 할텐데...

 

20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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