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저녁 비빔국수로 마무리

 

 

오리옻나무백숙국물

 

날도 더운데 딸들에게 반찬을 가져 주기도 했지만 함께 점심시간을 보내고

오후 4시가 다 되어 내려왔더니 정말 '뜨거움'의 그 한가운데를 지나온 것처럼 익었다.

얼굴도 익고 몸도 익고...그야말로 땡볕 속에 바베큐가 된 듯한 느낌이 드는 날씨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 뜬 날인데 어쩜 이렇게 더운지.

옆지기는 점심에 배부르게 먹더니만 운전하며 내려오는데 졸립단다.

그래서 집에 거진 다 와 휴게소에 잠깐 들러 안마의자에 앉아 안마로 둘이 피로를 풀었더니

한결 개운해서 잠도 달아나고 몸도 가뿐하고...

 

반찬도 가져다 주고 딸들 얼굴도 보고 함께 점심도 먹고 그래서인지 몸도 마음도 개운..

오늘 길에 그가 잠깐 아웃도어 매장에 들러 아직 정산하지 못한 동호회 금액이 있어

바지를 하나 사주겠다고 해서 갔다가 난 긴바지 그는 반바지를 하나 챙겨 입게 되었다.

그리곤 집에 들어오니 바람이 그래도 들어와서 덥지만 한결 낫다.

그냥 있으면 누울것 같기도 하고 쳐져 있을 것만 같은 더운 날,

저녁을 먹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 간단하게 '비빔국수'로 마무리하기로.

 

지난번 담은 얼갈이열무김치가 너무 절어서 맛이 별로인듯 한데 비빔국수에는 딱인듯하고

토요일에 담은 생채가 밖에 놓아서 익었다.그리고 아침에 무친 콩나물무침도 있고 해서

국수를 삶고 거기에 열무김치와 생채,콩나물무침을 넣고 함께 비볐다.

그랬더니 맛있다. 조금 한다고 한것이 비빔국수에는 손이 큰 나, 그리고 얼마 먹지 못하고

배불러서 젓가락을 놓았더니 모두 옆지기의 몫,그는 배부르다고 하고는 그래도 한가닥 남기지 않고

내가 한 비빔국수가 최고라며 다 비웠다. 옆지기는 딸들에게 살은 모두 발라다 주고 남은

오리옻나무백숙국물까지 쭉,정말 맛있단다.담백하니 좋다고 한그릇을 비웠다.

그렇게 먹고 나니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든다.

날 더운데 계속 움직였더니 정말 힘들다.요즘 이겨내지도 못하는 저질체력인데...

옆지기는 런던올림픽을 본다는데 난 그냥 눕고 말았다.날이

더워서인지 요즘 통 에너지가 차질 않는다. 팔월도 바쁠텐데 큰 일이다. 내일은 좀 쉬어야 할텐데.

 

201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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