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화단에서 자라고 있는 파프리카 그리고 더덕꽃몽오리

 

실하다 장하다..이녀석

 

 

뭘 찍은거니?......귀찮다.대충 파프리카 모양이 난다...ㅋ

 

 

 

 

이녀석들 파프리카와 고추다. 영양이 부족해도 그래도 한 두개씩 열매가 열리고 있고

한놈은 정말 실하게 컸다. 따기가 아깝다. 무슨 색인지 더 두고봐야겠지만

떨어질까봐 겁이 난다. 이녀석들 장맛비에 정신을 차린 것인지 여기저기 열매가 보이는데

에공 잘 크다가 꼭지가 누렇게 되어 떨어지는 녀석들이 많다.장맛비에 수분이 많다는 증거인가.

어젯밤에 갑자기 울집에 온 울큰오빠,일명 시골 농사꾼이나 마찬가지인 오빠가 보더니

-파프리카도 다른 것도 영양이 부족하네.. 영양을 줘야할 것 같다.

그랬다. 옆집은 영양이 넘쳐서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고추가 열렸고 잘자라고 있다.

비교된다 비교돼..그래서 오늘은 옆집 실외기화단의 고추도 도촬했다.

식물이니 도촬이라고 하지 않아도 될 듯 하지만 암튼 옆집것이니 도촬이라 명한다.

 

옆집 고추...ㅜ

 

어쩜 어쩜..이렇게 비교가 되니...ㅜ 옆집 아저씨 아줌마는 비료를 무척 많이 주었단다.

퇴비를 많이 사용했더니 너무 웃자란다고 하셨는데 오늘 아침에도 뒷산 밭에 가시는 것을

큰오빠를 배웅하다 만났다. 장화를 두분이서 챙겨 신고 뒷산에 일군 밭에 가신다면서

나보고 상추도 그렇고 다른 것을 뜯어다 먹으란다.어딘지 알아야.....하죠..

그렇다 뒷산에는 너도나도 한쪽을 밭으로 일구어 놓았다.그러면 안되는데 주인장이

안된다고 푯말을 세워 놓아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들 가꾸어 먹고 산다.

아줌마 아저시는 운동겸 뒷산밭을 일구신단다. 와 그런데 무슨 퇴비를 주었기에 이렇게 잘자라나..

부럽당 부러버.... 울집 것들은 비리비리 비리비리..그야말로 주인장처럼 저질체력들인데..

갑자기 울집 초록이들에게 미안타..미안햐....

 

 

 

더덕꽃몽오리...

 

적상추는 뜯어 먹지 않았더니 키가 훌쩍 컸다..

 

장맛비 속에 더덕은 꽃몽오리를 키우고 있었나보다.

하나는 잎이 다 떨어지고 가느다란 줄기만 남았는데 다행히 그곳에서도 몇 개

꽃몽오리들이 올라오고 있다.찾아보니 6개 정도의 꽃몽오리..

그리고 한 쪽의 더덕줄기를 보니 아구구...언제 이렇게 다다다닥 꽃몽오리들이 자라고 있었지..

장맛비에 통 관심을 두질 못했다.요즘 병원나들이에 괜히 혼자 힘들어

초록이들에게 관심을 주지 못했는데 그래도 녀석들 제 소임을 다하고 있었다.

그래,그렇게 크는거야...실하게 실하게...

 

 

우리집 초록이들은 비실비실해도 그래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그렇게 또 한해살이를 보여주며 나름 결실을 맺어가고 있으니 다행이다.

도라지꽃은 장맛비에 그 아름다움을 다 보여주지도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하며

씨로 거듭나고 있다.그래도 한꺼번에 피지 않고 여기서 하나가 톡 저기서 하나 톡..

그렇게 긴 시간을 이어가고 있으니 참 다행이다.늘 볼거리가 있어서.

 

오늘은 또 태풍이 올라오고 있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하니 걱정이다.

녀석들 태풍이 한번 지나고 나면 여기저기 상처투성이다. 흔들려야 더 강한것을..

꺾이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는 자연의 진리를 녀석들에게 배우며

오늘 하루도 내 뿌리를 담단하게 딛고 시작해야 하건만...흔들흔들....에구궁...

힘냅시다. 힘내자구요.힘냅시다.힘내자구요~~

 

20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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