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생명력,제라늄 새싹

 

 

 

우리집에는 제라늄이 3가지가 있다. 예전에 제라늄을 키웠지만

그렇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일부러 죽여 없앴다.제라늄 그 향이 싫었던 것이고

제라늄보다 난 군자란이 더 좋아 군자란을 더 많이 키우고 싶기도 하고

멋대가리 없게 크는 제라늄이 미워 죽여 버렸다..ㅜ

 

그러다 친정엄마의 화단에서 엄마도 밉다고 버린 빨간 제라늄 겹꽃 한가지를 가져다

삽목을 했는데 그것이 잘 자라고 있다. 하지만 꽃은 그렇게 이쁘다고 할 수 없다.

잘 키우지 못한 주인장의 책임...그런데 요즘은 제라늄 키우는 재미에 빠졌다.

수분도 하고 씨를 맺으면 그것으로 다시 심는 일련의 과정들이

생명의 신비로움에 빠져 더욱 삽목하고 씨를 심고..

지난번 10여립이 넘는 제라늄 씨를 심었는데 단 4개나 올라왔다.

거기에서 하나는 어느놈이 뜯어 먹어 죽고 3개가 잘 크고 있다.

그런데 왜 다른 씨앗들은 나지 않을까? 다 여물지 않았나...

하고는 옮겨 심을까 아님 씨를 더 심을까 하다가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발견, 싹이 3개가 더 올라왔다...와 신기 신기..

 

 

먼저 나온 싹...

 

나오고 있는 싹...제라늄씨가 맞다고 씨껍질을 쓰고 나오고 있다

 

이 화분에는 5~6립의 씨를 묻은 듯 하다. 다른 화분에 비하여 약간 크다 싶어

좀더 씨를 넉넉하게 묻었다. 다른 곳은 4립씩 심었는데...

그런데 제일 가장자리에서 하나가 7월1일경에 나오고 지금도 줄기가 겅주하니 잘 크고 있다.

민달팽이나 다른 것들이 뜯어 머으면 어쩌나 하고 날마다 보고 있는데

아직짜기 별 탈 없이 잘 크고 있다. 그런데 왜 똑같이 심었는데 하나만 나고 다른 것은

발아라를 하지 않은 것일까..그냥 두고 보기로 했는데

오늘 아침에 화분을 들여다보니 3개가 더 올라오고 있다..꼬물꼬물....

비가 오니까 비 오는 세상을 구경이라도 나온 듯 아직 껍질도 다 떨구지 못하고..ㅎㅎ

가운데에도 씨를 심었고 좀더 심은 듯 한데 한 화분에서 4개가 나왔으니

반은 성공한 듯 하다.수분을 하고 씨를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

그런데 처음이라 그 씨들이 모두 발아를 할까 하는 의문이 들어

먼저 심어 본 것들인데 씨만 잘 채취를 하면 모두 발아를 할 듯 하다.

아직은 요 핑크빛 한가지 색만 채취를 했다.겹꽃은 수분을 하기 어렵고

살구빛꽃은 꽃도 수분도 얼마 못해서 씨가 지금 없다. 겨우 한두개 채취 해 놓았는데

잘 마르고 있는 중이라 좀더 기다려야 한다. 식물을 키우고 꽃을 보거나 결실을 본다는 것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첫술에 배가 부르지 않듯 자식이나 식물키우기나 모두가 기다림의 연속이다.

오늘은 그 기다림의 시간에 밝은 태양이 뜬 날이다.. 비 내리는 날이지만 태양이 뜬 것처럼

나의 뜨락은 환하다. 요 제라늄 새싹들이 있어서...

 

20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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