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랬는데..그리고 이녀석 집은 패트병이다
방울토마토가 제 값을 하려는지 노란꽃이 진 자리마다 방울방울 방울토마토다.
제일 먼저 열린 꽃다지는 따주어야 하는데 아까워서 그냥 두었더니
더 실하게 자라지 않는 듯..아니 무얼바라겠는가 이녀석 집은 패트병인데
이렇게만이라도 크고 있다면 다행이라고 해야지..
암튼 녀석의 값어치만큼 찾으려면 아직 멀었지만 내겐 제값을 한 듯 하다.
이녀석 바라보고 내가 느낀 재미는 천원을 넘었다..
꽃이 몇 개씩 떨어지긴 해도 그래도 꽃 진 자리마다 방울토마토가
신기하게 솟아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날마다 아침이면 내 밥 챙기기전에 이녀석들 물부터 한바가지 퍼다 주는게 내 취미다.
한녀석은 삶을 포기한듯 제자리걸음이지만
그나마 다행이게 이녀석이 잘 커주고 있어 빨간 방울토마토를 볼 날이 멀지않았다.
고추
크는게 보이지 않는 고추,그래도 3개나 열렸다..
그리고 한참 꽃이 피고 있다는..아직 끝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중이다.
고추와 함께 수상한 동거를 하는 왕고들빼기와 서리태 그리고 상추도
조금씩은 크는게 보인다. 서리태는 무슨 덩굴식물처럼 자라고는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콩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잎은 콩잎~~ㅋㅋ
왕고들빼기도 몸살을 앓더니만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다. 꽃이 피면 씨나 받아야 할 듯...
상추는 세번 뜯어 먹었더니 영 크는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녀석들 보고 있음 기분 좋고
아침마다 물주며 녀석들 하루아침을 열어 주는 것도 기분 좋다.
파프리카..피망..?
아직은 파프리카인지 피망인지 그 존재가 확실치 않은 파프리카이다.
네개를 심었는데 그중에는 초록색 피망이 하나 있다는데 어떤 것인지..
녀석들 지금은 다 똑같다. 꽃도 똑같다. 고추꽃과 똑같다.잎도 그렇고..
하지만 고추보다 잎이 더 크다. 냄새다 약간 다르다.
집안 베란다에 놓아두니 크질 않아 실외기 베란다로 자리를 마련하여 옮겼더니
처음엔 몸살이었나 크지 않더니 어느 순간 부쩍 컸다.하루가 다르게 크는게 보인다.
이녀석 하나만 화분에 심어서 그런가? 너무 편애했나....
암튼 피망이 열릴지 파프리카가 열릴지 모르지만 아무거라도 좋다. 열매가 맺는다면..
하얀 꽃이 떨어진 것이 있으니 조만간 그 존재를 알리라..
네 존재가 뭐니? 네 이름이 뭐니?
201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