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다행히 고속도로가 붐비지 않아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아침이라 그런가 죽죽 잘 빠져 나간다.그래서 올라가는 길에 큰딸에게 일어나라고 문자를 했더니
녀석 답이 없어 전화를 하니 끊길라 하는데 받는다.잠에 푹 절은 목소리로 피곤하다는 녀석,
엄마 아빠가 가지전에 씻고 있으라 했더니 피곤해서 잔단다..
그렇게 하여 밀리지 않고 갔기에 빨리 도착했건만 녀석은 한밤중..
겨우 깨워서 들어가 녀석과 밀린 대화를 한참 하다가 우린 점심을 녀석은 아침을 먹어야 해서
씻으라하고는 우리는 나와서 그는 컴을 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랬더니 미안한지
서둘러 다 했다면 문자,그렇게 방에 가서 녀석과 무얼 먹을까 했는데 이것저것 먹고 싶다고 하더니
'쌀국수'가 먹고 싶단다.녀석이 잘 가는 쌀국수집에 있다며 동네로 이끈다. 친구들과 몇 번 갔던가
그 집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녀석을 따라 쌀국수집으로 갔다.
우린 무얼 먹어도 괜찮지만 녀석은 아침겸 점심인데 그리고 고기를 사주려고 했더니 제가 쌀국수를
먹겠다고 하니 그냥 먹고 싶은것 먹으라 했더니 양지머리쌀국수를 고른다. 옆지기도 같은 것,
난 밥 종류에서 고르는데 먹을만한게 그리 없다. 그냥 새우볶음밥..이건 나도 잘하는데..
얼마나 맛있나 먹어본다며 시켰다. 먼저 쟈스민차가 유리포트에 담겨 나온다.느끼한가보다.
워낙에 느끼한 음식에는 쟈스민차가 나온다. 쟈스민차를 마시고 있는데 음식이 다 되어 나온다.
각자 먹을 것을 앞에 놓고 눈으로 먼저 먹은 후에 바로 시식,녀석이 먹고 싶다는 감자말이새우튀김
을 하나씩 먹었다.먹을만했다.하나에 천원 꼴이니 맛있게 먹어야지...
그리곤 난 새우볶음밥을 옆지기와 딸은 쌀국수에 숙주와 양파 채 썬것을 넣고 쌀국수를 먹는데
어째 느끼해 보인다.육수가 한약재를 넣고 몇 시간 푹 고은것이라 몸에 좋다고 하지만 느끼해 보인다.
난 그런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 다행인데 새우볶음밥이 내가 한 것보다 맛이 없다..
그런 관계로 의견일치,'엄마가 한 새우볶음밥이 더 맛있는데..' 딸이 먼저 엄마편을 들어준다.
옆지기도 그리고 나도..공감 공감 정말 공감.. 조금 부족하다..식재료도 그렇고 눈으로 즐기기에도
맛으로도 풍부함도 없고 그저그런 새우볶음밥이다.새우만 들어간 새우볶음밥...
그래도 다 먹는다.배가 무척 부르다.날도 더운데...
제라늄
페츄니어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딸과 함께 바람이 부는 골목길에서 사진도 찍고
잠깐의 여유를 즐겼다. 엄마 아빠와 이렇게 함께 할 시간이 얼마나 될까..
늘 정에 굶주리듯 집을 그리워 하고 엄마 아빠를 그리워 하는 딸들..
오늘은 막내도 봐야 하는데 큰딸과 함께 있으니 학원에 들러 상담도 하고
녀석이 잘 하고 있나 중간점검도 해본다.
함께 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 듯 한데 시간이 훌쩍 흘러 저녁 시간이다.
저녁을 먹고 내려올까 하다가 모두가 배가 고프지 않다고,아니 내가 배가 고프지 않다고 했더니
옆지기도 그렇고 딸도 배가 고프지 않다고 참치김밥 한 줄을 사달라고 해서 그것만 사주고
반찬 정리를 해주고 저녁 시간에 내려왔다.
소통 원활한 고속도로... 그리고 더운 날이라 그런지 피곤...
집에 오니 좋다.그래서 딸들도 집에 오고 싶어 하는걸까..아늑함 안정감 포근함...
201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