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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탄생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0인과의 인터뷰
카렌 호른 지음, 안기순.김미란.최다인 옮김, 안기정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길은 로마로 통한다'가 아니라 '로마로 통하는 길은 많다'로 시작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0인들에게 들어보는 '경제학'아니 '경제학의 프레임을 바꾼 혁신적인 이론은 어디에서 왔는가?' 를 알아본다. 그들의 평균 나이는 67세,세계 대공항도 지나고 모든 일들을 겪은 그들이 본 경제 그리고 가정에서 경제학의 밑바탕이 이루어졌나를 들어본다. '경제'라는 것은 실상 늘 접하고 있으면서도 거기에 '경제학'이라고 그리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하니 무척 어렵게 다가온다.거기에 책이 무척이나 두껍다. 10인의 인터뷰이니 얼마나 방대한 양의 이야기가 실려 있겠는가 제목만 봐도 어렵지만 왠지 모르게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듯하여 열심히 읽기는 했지만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가깝게 생각하거나 쉬운 이야기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자꾸만 손과 머리에서 겉돌기만 한다.
경제는 작게는 내 주머니 내 가정에서 시작하여 나라 그리고 세계로 나아간다. 요즘은 한 쪽에서 출렁이면 쓰나미처럼 그 파문이 모두에게 그 영향이 미치고 있으니 나 혼자 관리 잘하고 잘살려고 노력해도 왠지 너무 따라가기 급급한 것이 경제이기도 하다.첫 파트는 이 책의 집필 목적에 대하여라는 '질문'편과 위대한 학자들 폴 새뮤얼슨,케네스 애로,제임스 뷰캐넌,로버트 솔로,게리 베커,더글러스 노스,라인하르트 젤텐,조지 애컬로프,버넌 스미스,애드먼드 펠프스 이상 10인의 경제학상 수상자들과의 인터뷰와 함께 '경제학의 프레임을 바꾼 혁신적인 이론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라는 '해답'편으로 나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부터 배움을 얻기 위해서는 인터뷰한 학자들의 학문적 여정에서 나타나는 차이점과 유사점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책에 실린 10명의 인물만 놓고 경제학계의 대표 집단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에서 어떤 법칙 같은 것을 도출할 수 있다는 기대는 금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우리는 이들에게서 곰곰이 생각하고 고찰한 만한 흥미로운 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경제학가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경제학이 갖고 있는 문제, 즉 세상을 발견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에 직접적으로 이끌렸기 때문이다.'
그들이 경제학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지적 호기심에 의하여도 있겠지만 정말 단순하게 '우연' 에 의하여서인 경우도 많다. 자신이 살던 집과 가까이 있기에 선택한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게 되었다든가,장학금을 받기 위하여든 타인에 의하여 경제학을 접하게 된 우연들이 그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을 뿐아니라 그들이 진나온 시간들 속에 커다란 세계적인 사건들이 그들에게 또 한번의 큰 문제로 작용하며 그것을 회피하기 보다는 수학적 경제학적으로 풀어 나가려고 했던 적극적인 자세가 오늘날의 그들을 만들었지만 '로마로 통하는 길은 무수히 많다' 아직도 '로마'를 찾은 것은 아니라는 끝맺음이 우리들에게 숙제를 남겨준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그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세계 경제학이나 그들이 경제학 이야기 보다는 한 인간의 인생행로를 여행하듯 그저 색다르게 읽었다. 쉽게 접하기 힘든 부분들이고 사람들이라 나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의 인생행로를 읽으며 '필연'에 의한 역사 보다는 '우연'과 '노력' 에 의한 역사가 크다는 것을 한번도 실감하며 경제학에 관심이 많거나 공부를 하는 이들,적성에 맞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책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