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잘라내고 넣어주니 통이 약간 남는다.그래서 가지를 넣었다.
고추와 가지를 넣고 물+간장+식초+다시마+계피를 넣고 끓여준다.
*준비물/ 풋고추,오이고추,가지...다시마,식초,갈색설탕,계피...
*시작/
1.고추와 가지를 깨끗이 씻어 준다.
2.가지는 원하는 모양대로 썰어 주고 풋고추는 바늘침을 놓던가 아님 끝부분을 살짝 가위로
잘라준다.그렇지 않으면 먹을 때 간장물총 세례를 받을 수 있다.
3.가지와 고추를 통에 넣어 주고 물+식초+간장+다시마+계피+갈색설탕을 알맞은 비율로 넣고
팔팔 끓여준다. 너무 오래 끓이면 식초가 날아가니 팔팔 끓을 때 통에 붓어준다.
4. 서너번 더 간장물을 끓여주면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다.
옆지기가 현충일에 산행을 갔다가 풋고추를 얻어 왔다. 혼자 먹듯 하기에 풋고추도 언제 먹을지
모르고 그냥 두면 상할 듯 하여 고추피클을 하기로 했다.그런데 고추를 다듬어 통에 넣다보니
약간 통이 남는다. 매실을 구매하러 마트에 갔다가 가지가 3개에 900원에 세일을 하기에 샀다.
약간 시들긴 했지만 먹기엔 괜찮다. 그런 가지가 있어 두개를 썰어서 함께 넣어 주었다.
피클과 장아찌와 경계가 모호하기도 하지만 우선은 식초가 들어갔으니 <<피클>>이라 해본다.
어제 언니 병문안을 갔더니 가지피클도 맛있다며 담아 먹어보란다.
마침 가지가 있으니 풋고추와 함께 넣고 해 본다. 워낙에 가지를 좋아한다.
가지는 그냥 볶아 먹어도 맛있고 살짝 쪄서 집간장에 무침을 해도 맛있고 가지냉국을 해도 맛있다.
어릴 때는 시골에서 자라서 텃밭에 가지를 심어 가지가 열리기만 하며 따 먹었던 기억이 있다.
반찬하게 놔두라고 해도 어린 가지가 왜 그리 맛있는지..간식이 따로 없던 시절이라 그랬던가..
그래서 그 맛을 느껴보기 위하여 딸들과 함께 시골에 갔을 때 가지를 따 먹었는데
어릴 때 그맛이 아니다. 입맛이 변한 것인지 세월이 변한 것인지..
암튼 가지피클과 고추피클이 익기만 바랄뿐..빨리 먹고 싶다.
내일은 한번 더 끓여서 간장촛물을 부어주어야 할 듯 하다.
친정엄마는 고추장아찌를 하든 무얼 할 때 꼭 고추 끝부분을 가위로 잘라준다.
바늘침을 놓아도 되지만 그러면 한 것인지 안한것인지 잊어버린다고..
그래서 나도 깔끔하게 가위로 싹둑싹둑 끝부분을 살짝 잘라 주었다.
요런것 몇가지 해 놓으면 여름을 맛있게 날 수 있다.
20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