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담장엔 빨간 장미가 한창

 

 

 

 

 

 

뒷산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담장을 따라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아파트 담장과 붙어 있는 중학교도 한바퀴 돌아보았더니 장미가 한창이다.

아파트 담장은 넝쿨장미가 심어져 있어 오월과 유월은 장미가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이녀석들도 가물어서인지 축축 쳐져 있고 꽃도 그리 좋지 않은 듯 하다.

그래도 이렇게 장미라도 피어주니 유월을 좀더 열정적으로 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6월6일 현충일이라 그런지 아파트는 조용하다. 사람들이 모두 여유를 즐기고 있는지

잠들어 있는 듯 조용하면서도 한적하다. 장미만 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아파트를 끼고 돌다가 중학교로 갔다. 그곳엔 몇 몇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공을 차고 있다. 이 운동장엔 밤늦은 시간에도 주위 아이들이 공을 차서 우리가 운동을 하려고 해도

먼지가 날려 그냥 동네 한바퀴를 돌고 있는데 그게 더 좋다. 더 많은 운동을 할 수 있으니..

 

 

감과 산수유 열매

 

난 이거 씨를 심었다가 너무 비실비실 해서 뽑아 버렸는데 벌써 꽃이다...

 

 

집에 있으면 나가기 싫다가도 한번 나가면 이곳저곳 다 둘러보고 들어와야 직성이 풀린다.

오늘은 뒷산도 산행하고 아파트 담장을 돌며 장미도 맘껏 담았으니 한동안 그 에너지에

잠겨 있을 듯 하다. 집안에서는 몰랐던 감도 벌써 조그맣게 달려 있고 산수유도 열매가 맺어 있고

장미는 흐드러지게 피고 한 잎 두 잎 떨어져 내리고 때죽나무에는 아직 열매가 잘 보이지 않고..

그렇게 화단도 한바퀴 돌았으니 이번주는 조용 조용...그리고 시간은 그렇게 흘러 가고 있으니...

 

20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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