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외기 베란다 텃밭
토욜 아침부터 날이 좋으니 맘이 괜히 들뜬다.
초록이들 물을 주고 나니 집안에 있는 고추며 파프리카 상추가 싱싱하지 못한 듯,
고추와 파프리카가 꽃이 자꾸 떨어져 실외기 베란다에 내 놓기 위하여
그 좁은 공간을 비워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줄자를 가지고 자로 재 보며 이렇게 굴리고
저렇게 굴리고 그래도 공간이 나지 않는다.
혼자서 낑낑 거리다보니 땀이 줄줄... 초록이들 물만 줄 것이 아니라
내게도 물이 필요한 날이다.
그러다 고추를 내 놓고 무릇 화분을 더덕 화분앞에 옮겨 놓고는
파프리카도 옮겨 놓았다.고추를 심은 아이스상자에 긴 화분에 있던 상추도 옮겨 심고나니
정말 작은 나의 베란다 텃밭이 되었다. 사진은 고추만 옮기고 찍었는데
도라지에서 떨어진 씨가 다른 화분에서 싹이 터서 자라고 있어 뽑아 보니
손톱만큼의 도라지 뿌리가 생겼다. 그렇다면 화분에서 몇 년 큰 녀석들은 얼마나 클까
정말 궁금하다. 더덕은 몇 년 전에 한 번 뽑아서 다시 심었다.
무척 크고 굵은데 더덕향이 얼마나 나던지 욕심이 났지만 그냥 다시 심었다.
해마다 꽃을 보여주는 것이 기특하여 심었는데 꽃이 지고 씨가 떨어진 것이
같은 화분에서도 많이 크고 있으니 언제 한번 뽑아야 할 듯 하다.
실외기 베란다에는 그러니까 토마토,상추,파프리카,고추,대파,도라지,더덕...
먹거리다. 모두 그외 무릇도 있고 상사화 기린초 딸기 라일락이 자라고 있다.
좁은 공간인데 참 많은 식구들이 함께 하고 있다.내가 이렇게 키우고 있는 것을
옆집 아줌마가 보시고는 실외기 위에 긴화분을 놓고 거기에 고추며 배추를 심으신다.
두 집 실외기 베란다를 보면 초록이다. 물론 울집이 더 풍성하고 철마다 꽃이니..ㅋㅋ
옮겨 놓고 물을 듬뿍 주었건만 날이 너무 더우니 상추는 축....늘어졌다.
그래도 고추며 파프리카가 좀더 튼튼하게 클 것이라 기대된다.
20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