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고 싶은 것은

 

큰딸 반찬...

 

 

아카시아꽃전

 

 

 

 

막내와 큰딸이 정말 얼마만에 함께 모이게 된 것인지..반년정도된 듯 하다.

그렇게 갑자기 흩어져 있던 가족이 모이니 시끌벅적, 할 이야기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해줘야 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고..정말 할 일이 많다.

큰딸은 토요일에 늦게 왔다가 일요일에 가야하니 다시 반찬도 챙겨 주어야 한다.

미리 오이장아찌도 담아 놓고 오이피클도 담아 놓고 무물김치도 담아 놓았는데 모자란듯

하여 깍두기도 담고 더 담아 싸주었다.그런데 일요일,마트가 처음으로 다

문을 닫는 날이란다.아뿔싸.. 한꺼번에 쉬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편의가 있어야 하는데

갑자기 한꺼번에 문을 닫게 되니 그것도 가족이 모두 모이는 날에 말이다..

그러니 더 부산스럽고 사러 다니느라,아니 문을 연 곳을 찾아 다니느라 더 바빴다.

물론 옆지기가 나가서 찾았지만...재래시장을 살린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지만

갑자기 이러니 더 불편하다.적응이 안된다.

 

큰딸이 갑자기 '엄마,나 가지나물 해 주세요..그게 먹고 싶어..' 그래서 가지를 사러가야했고

'엄마,나 오렌지 먹고 싶어..' 막내는 '난 멜론 먹고 싶어..' 그래서 또 찾으러 다녀야했다.

그렇게 하여 옆지기가 가지를 사러 나가고 난 깍두기를 담고 오이부추김치를 담고

잊어버릴 뻔 했는데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아카시아꽃'을 꺼내어 딸들에게 아카시아꽃전을 해주었다.

큰딸이 너무 먹고 싶었다면서 바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아카시아꽃전을 하는데

아카시아꽃향기가 온집안에 퍼진다. 입안에도 아카시아꽃향기...

 

그리곤 딸이 저녁 늦은 시간에 올라가야해서 반찬들을 담아 준비했다.

이것저것 담고보니 그래도 조금 반찬이 되는데 금방 먹을 듯 하다.

미리 오이피클을 넉넉하게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었더니 더욱 맛있다.

딸들이 먹어보더니 '엄마,별것을 다하네..넘 맛있다.' 하면서 전 오이와 양배추를 담아 달란다.

그래서 오이와 양배추를 골라서 피클을 한 통 담았다.국물도 넉넉하게 넣어 주세요.

해서 담았다. 오이장아찌는 담아 놓은 것 중 5개를 담아 썰어서 국물을 꼭 짜서 조물조물 무쳤더니

맛있단다. 또 오이를 사다가 담아 놓아야 할 듯 하다.

그리곤 저녁 늦은 시간 10시 40분에 서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무척 붐빈다. 한시간 걸리는

곳이 두시간,거기에 갑자기 마른 번개에 천둥이더니 야밤에 갑자기 소나기...소나기...

딸을 내려주고 반찬 정리해주고 다시 냉장고에서 먹지 않는 것을 바꾸어 오고

그렇게 큰딸을 데려다주고 이십여분 머무르다 나오는데 다시 마른번개..으 판타스틱하다..번개..

그리곤 서울톨게이트쯤에 오는데 한치앞도 보이지 않게 비가 내린다.정말 쏟아 붓는다...

비...비..고속도로인데 겁난다.그래도 판타스틱한 야밤이라 사진에 담아 보았는데

와우 정말 스릴 넘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집에 오니 집엔 비 한방울도 오지 않았다..

그리고 2시가 다 된 시간, 하루가 길고 넘 피곤하다..

 

20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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