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아마릴리스와 초록이들

 

 

 

 

 

 

흑장미색 아마릴리스가 드디어 오늘은 두 송이 피었다.

무슨 쌍나팔도 아니고 양쪽 핀 모양이 참 그렇다..ㅋㅋ

꽃을 사람에 비유한다면 이 꽃은 몇 살의 누구라고 할 수 있을까?

농염한 것이 정말 어느 나이의 여인을 붙여도 하나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알뿌리 하나에서 하나의 꽃대가 나오고 하나의 꽃대에는 4개의 꽁봉올리가 달렸다.

그 중에서 두개가 핀 것이다. 그야말로 그 속은 새빨갛다.

울 친정엄니 말씀처럼 '쇠간뎅이 같은 색이다..' 라고 말씀 하셨는데

꼭 맞다.. 정말 쇠간뎅이 금방 뽑아낸 선지처럼 새빨갛다.그래서 더욱 도도하고 고고하고

농염하고 매혹적이다. 두개도 아니고 울집은 꼭 하나만 올라온다.

그래도 씨를 받아 몇개 키우고 있는데 올해는 화접을 잘해주어서 모두 씨가 맺히게 해야할 듯.

 

 

 

이것이 이름은 적상추인데 베란다 안에서 햇빛을 못 쬐어서일까

점점 청상추로 변하고 있다. 이름을 바꾸어야할 듯 하다.

연하디 연하게 크고 있는 상추,한번 뜯어서 골뱅이야채무침국수를 해 먹고

또 크고 있는데 몇 마리 있는지 모르는 민달팽이 녀석들이 연하디 연한것을 자꾸 뜯어 먹어서리

어젯밤 10시에는 봉지를 들고 한손에 휴지를 들고 민달팽이 녀석들을 잡으로 출동,

그렇게 하여 몇 마리 생포를 했다.며칠 베란다로 출동을 해야할 듯 하다....

 

 

라벤더

 

 

정말 밉게도 크는 라벤더다. 그냥 스치면 향기가 좋아서 로즈마리와 라벤더를

한 화분에 키우고 있는데 키만 멀데처럼 크고 멋이 없다. 그래도 가끔 꽃을 보여준다..

자신이 라벤더라고... 좀더 꽃이 크게 피면 좋을텐데 왜 이리 멋이 없는지

작은 보라색 꽃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쁜데 크는 것을 보면 영 정이 안간다.

그래도 <<천연비누>> 를 만들 때는 유용하게 쓰이는 녀석이다.

 

행운목

 

 

작년 큰딸 수능때 행운목 꽃이 피었다.정말 날짜까지 멋지게 딱 맞추어 피었지만

그 향기는 얼마나 좋은지... 그렇게 영양분을 꽃에게 주고는 한동안 잠잠하더니

이제 드디어 잎을 키우기 시작이다. 올해도 꽃을 보여주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기특한 녀석이다. 행운목 오백원 짜리에서 세개의 잎을 키워서

하나는 지금 천장에 닿고 요녀석은 딱 반, 그리고 또 한녀석이 있는데

분갈이를 한 후 몸살을 앓고 있는지 영 비실 거린다.

올해 녀석들이 활발하게 꽃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난 꽃

 

 

이 녀석은 피고도 정말 관심을 못 받는 울집에서 제일 천덕구러기 꽃이다.

난을 좋아하는데 키우질 잘 못한다. 잘 죽인다.

그래도 두 개의 난 화분에서 녀석들이 꿋꿋하게 잘 살고 있고

가끔 이렇게 꽃을 보여준다. 하지만 구석에 있듯 다른 화분들 사이에 끼여 있어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피어 있다.

날이 따듯해지니 점점 바빠진다.녀석들 모두 날마다 물을 줘야 하고 손보고..

그렇게 나의 하루 발길을 잡는 녀석들이지만 그래도 녀석들이 있어 행복이다.

 

201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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