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꽃과 더덕

 

 

 

대파꽃

 

 

이거이거 진작에 뽑아서 해 먹었어야 하는데 먹는것 보다

대파씨를 더 얻게 생겼다.친정엄마가 이것 보셨으면 '왜 안먹고 꽃 피게 놔뒀누..'

하셨을 것이다. 딸들이 있었다면 진작에 뽑아서 게란말이를 해 주었을 터인데

딸들이 한달에 한번 집에 오니 지난 겨울에 친정엄마가 주신 대파가 이렇게 남았다..

아니 안방베란다에도 한구석에서 또 자라고 있다...

하지만 밖에서 바람과 함께 크는 것보다는 튼실하지 못하다.

이녀석들은 그래도 튼실튼실.. 그리고 바람에 의해 수정이 된 것인지 씨가 맺히고 있다..

그러지 않은 것도 보이고..

대파씨를 잘 받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심어서 두고두고 심어 먹어야할 듯 하다.. 

대파는 늘 친정엄마가 텃밭에다 심어서 튼실한 것을 뽑아 주시고는 하는데

아버지가 안계시니 그 또한 엄마 혼자서 힘든 일이다..

이 속에는 아버지가 계시던 그 시간모두 모든 시간들이 담겨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두고두고 이어가야할 듯...

 

 

더덕

 

 

더덕이 난간을 타고 잘 자라고 있다.

난간을 감고 가게 길을 잘 잡아 주어야 이녀석이 별 무리없이 잘 큰다.

한가지는 난간에 감다가 부러졌는데 아쉽다. 그러면 더이상 성장을 안한다.

 

이렇게 커야지만 여름에 여기에서 꽃망울이 올라온다.

해마다 이렇게 더덕 두뿌리에서 피어난 꽃에서 씨를 어렵게 받아 놓은 것이

조금 모이기도 하고 그냥 따서 화분에 다시 꾹 찔러 놓았더니 씨가 있긴 있었는지

더덕화분에서 씨가 발아하여 크고 있는 녀석들이 무척 많다.

잎을 슬쩍 손으로 스쳐 보면 더덕 잎에서 나는 매운내가 난다. 참 좋다.

아침마다 물을 주면서 한번씩 그 향을 맡고 있다.

요즘은 뒷산에서 송화가루가 날려 잎마다 노랗게 묻어 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자라는 녀석들을 보면 참 이쁘다.

 

201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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