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맺고 있는 제라늄과 그외 초록이들

 

 

 

 

 

 

오늘은 이녀석 화접을 했다..잘 되려나~~

 

 

처음 화접을 하면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가..잘 되려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되었는지 여기저기 '받들어 총~~~' 하는 것처럼

여기저기 삐죽삐죽...무슨 우주와 접신이라도 하나 삐죽 솟아 나고 있는 '씨'를 보면

정말 웃음이 나온다... 내겐 왜 받들어 총~~~하는것 같은지..ㅋㅋ

 

오늘은 맨 밑에 있는 살구빛 꽃과 핑크빛 로즈를 화접을 했다.

어떤 씨가 나오려는지 어떤 것이 섞은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제라늄도 모를 것이다.

씨를 심어 나와봐야 알 일이다. 씨를 언제 채취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좀더 나두어야 할 듯 한데..

저러다 씨가 '톡' 터져 흩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날마다 지켜보고 있지만 제라늄은 꽃이 워낙 오래가니..더군다나 겹제라늄은 더욱 오래간다..

씨는 좀더 기다려봐야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기다림의 시간 속에 무언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

 

청사랑초

 

분갈이를 해 주었더니 몸살을 이겨냈는지 이젠 제법 많이 번졌다.

한번도 꽃을 보지 못했는데 언제쯤 꽃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무슨색 꽃일지..아님 꽃이 안피는 것은 아닌가..

 

스파트필름

 

울집 막내가 어릴 때 이 꽃을 보고 '엄마,방망이꽃 피었네..이쁘다'

그랬다.울집 막내에게 이 꽃은 방망이꽃이었다. 향기가 참 좋다. 가까이가서 맡아 보면..

녀석 울집에서는 관심밖이다.. 있는지 없는지..늘 물만 그득그득 주고 있는데

며칠전부터 하얀 꽃이 몇 개 올라오고 있다.. 이쁘다...

 

안시리움

 

 

이녀석 요즘 이뻐해주지 않았더니 꽃이 몇 개가 올라오고 있는지...

작년에 한쪽을 잘라서 다른 화분에 삽목했다가 죽였다..ㅜ

위로 자꾸만 올라가기에 잘라서 심어볼까 하고 했다가 죽여서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다행히 남은 것에서는 잘 자라고 있고 꽃도 잘 올리고 있다..

 

 

바이올렛

 

 

몇 년 동안 '바이올렛'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었다.

베란다 티테이블에 큰 유리를 깔아 그 탁자는 모두 바이올렛,큰 화분들 사이에 포트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은 모두 바이오렛을 심었더니 이백여개가 넘었었다...

그렇게 피고 지는 바이올렛이 이뻐서 한 잎 떼어 삽목하고 한 잎 떼어 삽목하고..

그러다 겨울이면 베란다가 약간 추운 관계로 몇 놈은 그냥 가버리고

살아 남은 것들로 다시 시작..그렇게 다시 끝과 시작이 뒤엉킨 가운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바이올렛...

이젠 그 자리를 제라늄이 대신하고 있다..그래도 베란다 티테이블은 모두 바이올렛...

삽몰을 하면 한동안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위 꽃도 그렇게 긴 시간의 기다림 끝에 핀 꽃이다..이쁘다.. 참 곱다.

이맛에 바이올렛을 키우는데 그래도 많이 키웠으니 이젠 다른 꽃으로 대신해볼까 한다.

 

201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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