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엔 맛있는 오이피클과 함께
점심경에 담은 '오이피클' 이 저녁에 보니 먹어도 괜찮다.
아니 아삭아삭 맛있다. 완전 기대이상이다.저녁에 옆지기에게 맛보이려고 했더니
그는 회식이라 늦는단다.할 수 없이 나 혼자 이 맛있는 것을 먹을수밖에.
오이는 아삭하고 맛있는데 양파는 하루정도 더 있어야 할 듯 하다.
오늘 그래도 오이피클을 담았으니 내 하루는 영양가 있는 하루라 할 수 있을까.
오늘은 정말 감기가 많이 나아졌다. 그래도 아직은 이상한지 점심경에 전화한 친구도
목소리를 듣고는 '00야, 감기 걸렸구나..' 로 시작을 한다. 에고 누가 들으면 정말 중노동자인줄
알겠지만 저질체력 때문이다. 정말 올해는 달이 바뀔 때마다 감기다.
옆지가가 달고 사는 말,'일년에 365일중에 300일은 아픈것 같애..' 에고 왜 안그러겠는가..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내가 없는데..내가 아니라 가족을 먼저 챙기다 보니 이렇게 된 듯..
이제부터라도 나 자신을 정말 제대로 챙겨야 하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저질체력이라 병이나고 마니...
그러니 친정엄마도 전화를 하면 늘 '니 몸부터 챙겨라..이제 니도 나이가 있다.' 라고 하신다.
어제와 오늘이 이렇게 다르다니 정말...
그래도 좋다. 참 좋다. 내 몸에서 체온이 1도만 내려가도 이렇게 평온한데
1도만 올라가도 세상은 다르게 변한다. 오늘은 정상체온이라는 것이다. 평온한 하루다.
내일은 더 평온한 날이 이어지겠지. 그리고 오이피클도 한층 더 맛이 들 것이다.
아삭아삭 새콤달콤... 나의 하루는 그런 맛이 될지도 모른다.
2012.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