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추도 심고 아마릴리스 화접도 해주고
깨졌던 화분..순간접착제와 실리콘으로 거듭났다
어제 잠깐 언니네 들렸더니 언니가 적상추와 쑥갓을 줬다.
가게 앞 텃밭에 적상추며 그외 것들 심었는데 좋다며 뜯어 가란다. 시간이 없다가
막내를 데려다 주면서 잠깐 들렸더니 인후염으로 앓아 누웠던 언니, 우리들 덕분인지 일어났다.
일어나 밭에 나가 옆지기와 나 그리고 언니는 상추도 뜯고 속아주고 쑥갓도 뜯었다.
언니는 모두 적상추를 심었는데 얼마나 잘 되었느지 정말 밭이 다 새카맣다.
그렇게 잠깐 뜯었는데 봉지로 가득,언니는 너무 많다며 적상추를 뿌리채 뽑아서 주기도 했다.
그녀석들 약간 시들었지만 오늘 화분마다 여기저기 심었다.
군자란 분갈이를 하여 여유분이 있는 화분마다 적상추를 두어서개씩 심었다.
그러면 옆지기와 나 둘이서 먹을 만큼은 수확할 수 있으려나..
옆지기가 율마가 심어져 있던 화분에서 죽은 율마를 빼내다가 화분을 깼다.
그것을 어제 마트에 간 길에 순간접착제를 하고 아침에 얼른 나 혼자서 순간접착제로 붙이고
실리콘을 밖으로 쏴서 한번 더 마감을 했다. 한동안 화분으로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버리기는 아깝고 화분도 필요하고..그냥 아마릴리스를 옮겨 심고 적상추를 심었더니 말끔..완벽..
아마릴리스 화접...
제라늄도 화접 해주고...
아마릴리스와 제라늄도 화접을 해 주었다.
작년에는 아마릴리스 화접을 해 주지 않았더니 씨가 없다..
화접을 따로 안해도 씨가 맺히기에 그냥 두었더니 화접이 안되었던 모양이다.
올해부터는 씨를 받아 더 심어보기 위하여 일부러 화접을 했다.
제라늄도 밑에서 나는 것들 잘라서 삽목하여 개체를 늘려갔는데
제라늄도 씨앗이 생긴다고 화접을 해 보았다. 씨가 맺힐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것을 면봉으로 하자니 정말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몇 개는 화법이 된 듯 한데 하다가 잘못하는 경우고 발생하고.
그래도 한번 해 보았는데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다.
오월 들어서더니 뒷산이 완전히 푸르름으로 덮였는데
뒷산만 푸르름이 아니라 울집 실외기 베란다도 완전히 푸르름이다.
무릎이며 기린초 딸기 라일락 도라지 더덕 대파... 그리고 적상추까지 푸르름이다.
주말동안 대파꽃은 더욱 활짝 피고 도라지와 더덕도 한껏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단장을 했다.
풍성한 제라늄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꽃대를 잘라주는..
복숭아나무
군자란 분갈이를 하고 났더니 화단이 군자란으로 그야말로 가득찼다.
어제 언니네 갔더니 언니는 내가 준 군자란이 그대로 화분에 있다. 하나는 옮겨 심어야 하는데..
그러면서 올해 꽃대가 올라오지 않았다고,내가 더 많이 주지 않아서 서운한 눈치다.
내가 모두 분갈이를 했다니 더 주었으면 하는 눈치인데 이렇게 심어놓고 나면 정말 힘들어서
누구 주기가 아깝다..그리고 아직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서 좀더 두고 봐야 한다.
아마릴리스는 날이 너무 따듯해서인지 며칠 피지도 않았는데 벌서 꽃이 지고 있다.
화접을 해 주었으니 올해 씨가 모두 맺히길 바라는 마음이고 군자란 화분에 씨가 떨어져
자라고 있던 녀석들 모두 한 화분에 옮겨 심고 나니 이젠 아마릴리스 욕심이 난다.
언니도 잘 키워서 아마릴리스좀 달라고 하니 올해 그리고 내년에는 잘 키워볼 생각이다.
언니가 준 복숭아나무,아직 나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그래도 잎을 보니 복숭아나무다.
작년에 많이 열린 것을 아무도 따먹지 않으니 스스로 떨어져 발아를 한 모양이다.
얼마나 클지는 모르지만 꽃이 이쁘니 꽃을 볼 요량으로 키워 보는데 화분에서 얼마나 자랄까..
아마릴리스...
파꽃
날이 좋으니 괜히 이것저것 심고 싶고 자꾸만 베란다에 나가고 싶어진다.
녀석들이 하루가 다르게 초록으로 물드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내일은 화원에 나가 고추나 오이나 토마토 모를 사다가 패트병에 심어야 할 듯 하다.
오이는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올라가게 하면 될 듯 한데 열릴려나..
고추도 두어개 심어 따먹어야 할 듯 하다.
심고 가꾼다는 것은 어찌보면 거짓이 아닌 진실을 거두는 일이다.
자신만이 아는 진실,스스로 뿌리고 거둘 수 있는 진실.
초록이들을 키우며 내 자신에게 스스로 진실해 질 수 있는 삶의 진리를 배우기도 한다.
20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