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분갈이와 아마릴리스

 

 

 

 

 군자란새끼와 분갈이 해야할 군자란 화분...ㅜ

 

위 분갈이 해야할 군자란은 아마릴리스와 수상한 동거를 하고 있다..꽃대가 나오고 있다

 

 

전날 분갈이 하겠다고 낑낑대며 화단에서 꺼내 놓은 군자란 화분은

옆지기가 와서 겨우 화분에서 군자란을 빼 주었다.

그리고 어젠 산행을 다녀 오느라 분갈이를 못하고 있다가 늦은 시간 볼 일을 보고 들어오는

옆지기에게 분갈이 할 화분과 분갈이용토를 사다 달라고 했다.

그렇게 하여 화분과 분갈이용토가 준비 되었기에 아침부터 일을 시작했다.

 

군자란이 한데 엉겨 있어 녀석들을 모두 갈라 놓는데는 정말 애를 많이 썼다.

모두 떼어내고 보니 무려 한 화분에서 13개나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것까지 한다면 15개...

아구구~~ 어떻게 그 좁은 곳에서 15식구가 살았는지 모르겠다. 흥부네보다 더하다.

그러니 흙이 제대로 없으니 잎이 누렇게 변하고 있지..꽃도 크지 못하고 비실비실..

 

큰오빠가 준 깻묵과 분갈이용토 그리고 화분에서 꺼낸 흙과 모두를 섞어서 화분에 넣어 주면서

3개 혹은 4개씩 떼어낸 군자란을 넣고 분갈이를 하여 화분 3개에 겨우 심고

작은 새끼는 다른 큰 화분에 몇 개씩 넣어 주었더니 그나마 일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그에 앞서 어제 두개 뽑아 온 앵초도 심고 제라늄도 옮겨 심었는데

아마릴리스와 동거를 하는 군자란 화분도 분갈이를 해야 한다는...ㅜ

 

녀석을 붙잡고 아무리 흔들어 보아도 화분에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

거기에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아마일리스가 두개나 이곳에서 자라고 있다.

창가에 있던 녀석이고 아마릴리스는 화단 내력벽에 올려 두고 키우고 있는데

그 먼거리를 씨앗이 날려 갔던 모양이다. 군자란 뿌리도 장난이 아닌데 그 사이에서

지금 아마릴리스가 꽃대를 힘겹게 올리고 있다. 분갈이가 절실히 필요한데 뽑혀 나오질 않는다.

이 또한 옆지기가 도와 주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화분도 없다는...ㅜ

또 화분을 사와야 할 듯 하다.두개정도... 다른 화분도 분갈이를 해야 할 것이 두어개 더 있는데...

 

군자란 분갈이를 하느라 엉망이다.

 

 

 

 

아마릴리스는 어제 하루 다 폈다..활짝..

녀석 성질 급하기도 하지..내가 천천히 살펴 볼 틈도 주지 않고

날이 좋다고 성급하게 활짝 피고 말았다. 녀석이 피고 나니 군자란 분갈이를 하느라

지저분한 화단이 화사해졌다. 거기에 빨간 제라늄까지 활짝이라 열정적인 화단으로 보인다..

 

 

금잔화 새싹

 

 

거기에 며칠전에 뿌렸던 금잔화에서 새싹이 돋아 났다.

상추씨는 너무 오래 되어서 나지 않는 것인지 아직 소식이 없다.

남은 씨앗을 다시 뿌려 보아야 할 듯. 

금잔화씨는 그래도 모두 발아를 한 듯 한데 성장을 하는 것을 봐서 옮겨 심어 주어야 할 것 같다.

꽃이 핀다면 씨를 받아 두었다가 다시 심어봐야겠다.

이런것을 보고 우물에서 숭늉찾는다고 하나보다..벌써 꽃 생각을 하고 있으니..ㅋㅋ

 

 

 

오늘 이녀석 분갈이를 마쳤다면 한가했을텐데..

베란다 화단 정리도 하고 모두 치웠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늘어 놓았으니

마음이 자꾸만 베란다로 향한다.내일은 꼭 마쳐야 할 숙제다.

그리곤 남은 군자란들은 다음해나 더 있다 분갈이를 해야할 듯 하다.

분갈이를 해서 모두 놓을 공간이 없다.

지난 봄에 분갈이를 한 군자란은 모두 분양을 했다. 아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집에 가서

이쁨을 받고 클 생각을 하면 뿌듯하기도 하다.  

올해는 이제 그만... 은근히 분갈이가 노동이다. 허리가 무척 아프다.

오전내내 베란다에서 낑낑대며 했더니만 허리가 아프다.

그래도 내일은 모두 마쳐야 한다. 그래야 녀석들도 자리잡고 햇볕 좋을 때 성장을 하지..

 

20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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