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 갈까

 

매화

 

 

아침 댓바람부터 눈꼽도 떼기전에 택배를 받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일찍 자려해도 이놈의 올빼미근성은 바뀌질 않으니...

어젠 결혼기념일이라 옆지기와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들어왔더니 그래도 기념일라는 것이

뇌리에 각인이 된 듯 하다.기분이 살랑살랑...

 

아침엔 눈을 뜨자마자 베란다에 나가 초록이들마다 물을 주었다. 한두개도 아니고

안방베란다로 거실베란다로 집안에 온통 화분이니 물을 주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날이 좋아 한창 꽃을 피우는 것들은 꽃대를 올리기도 하고 꽃망울이 톡톡 불거져 나온것도 있고

어느 것들은 꽃이 피고 지고..쟈스민인 브론페시아도 이제 서서히 피기 시작이다.

꽃몽오리였는데 아침에 보니 보라색 꽃이 피었다. 아직 쟈스민향기는 집안에 퍼지지 않고

있는데 조만간 집안이 온통 쟈스민 향으로 가득할 듯 하다.

 

어제 옆지기기와 외식을 하러 가면서 보니 길가에 온통 꽃들이 만발했다.

집안에서 느끼는 봄만 보아서일가 활짝 핀 목련도 매화도 개나리도 새삼스럽다.

내가 꼭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기분이다.오늘은 그동안 너무 등지고 살은 뒷산에 가서

봄을 한껏 담아 보려 한다. 생강나무의 노란 꽃도 활짝 피었을텐고 진달래도 피었을테고

나무가지마다 연초록잎들이 새의 혀만큼 나왔을 터인데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도 느끼고

연초록 봄도 느끼고 그렇게 봄을 담아 봐야할 듯 하다.

봄바람을 한번 느끼면 집안에 있기 싫은데...암튼 뒷산으로 고고~~

 

201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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