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7일 봄빛이 가득한 나의 뜨락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군자란의 꽃대와 활짝 활짝 얼굴을 열고 세상 구경을 하고 있는

군자란 꽃들이 정말 하루가 다름을 실감하게 해준다.

지난번에 분갈이를 하여 화단 밖에 놓았던 군자란 화분 2개 중에서 하나에 꽃대가 나와

오늘 무거운 화분을 들어 화단 안으로 옮겨 놓았다.

식물들에겐 햇빛이 얼마나 중요한지,꽃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화단안에서 햇살을 듬뿍 받는 녀석들은 꽃대가 튼튼한데

화단밖에서 조금밖에 햇살을 볼 수 없는 화분은 꽃대가 비실비실...

그래서 오늘은 큰맘 먹고 옮겨 주었더니 화단이 더 가득찼다. 

멀리 창가에 가까운 녀석에게 물을 주기가 더 힘들어졌다.

 

 

그래도 군자란 꽃을 한곳에 모아 두니 더 근사하다.

낮에도 화려하고 밤에도 화려한 녀석들의 군무,정말 보기 좋다.흐믓하다.

하루에도 몇 번을 들어가 보아도 정말 좋다.

 

 

 

 

꽃이 함께 피어난다면 좋으련만,꽃들이 피는 시기는 모두 다르다.

같은 꽃이라도 시간이 다르다. 먼저 나와서 피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이제서 꽃대를 올리고 있는 녀석도 있고 정말 다양하다.

그러니 사람에게는 어떠하리. 꿈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모두 다르리라.

 

 

 

아젤리아

 

 

군자란 화분을 하나 화단안에 넣느라 아젤리아 화분을 옆으로 잠깐 자리이동을 하였다.

한참 꽃이 만개해 화사한데 살짝 건드렸더니 꽃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 말았다.

아까워... 아까워...아까워... 워낙에 아젤리아는 떨어져 내리면 아마릴리스나 아젤리아화분밑에

떨어진 낙화를 놓아준다.그러면 꽃은 한번더 피어난 기분이 든다. 화려함은 떨어져서도 시들지 않는다.

 

아마릴리스와 아젤리아 화분밑에 떨어진 낙화를 놓아 주었더니 나무에서도 화분밑에서도

아젤리아가 화사하게 피어난 기분이다.

 

나의 화단엔 군자란과 아젤리아 제라늄 그리고 동백이 피어나고 있다.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화단에 들어가 눈데이트를 하며 녀석들과 하는데

이날은 날이 흐려서일까 스프레이와 물을 주었더니 몇마리의 민달팽이 녀석이 스물스물 기어나왔다.

가차없이 녀석들을 잡아 처단했지만 늘 내 초록이들에게 해충인 녀석,

하지만 날씨를 예고하는데는 민달팽이만한 녀석들이 없는 듯 하다.

 

하루가 다르게 꽃들은 피어나고 봄도 나어나고...

그렇게 계절은 가고 오고...

 

201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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