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보낸 시간

 

 

진장이 풀렸었나보다,병원에서 돌아와 집안 일을 조금 하고는 밀린 일들 하고 있는데

옆지기가 함께 나가야 할 일이 있다고 옆에서 채근하여 함께 나가게 되었다.

나간 길에 잠깐 마트에 들러 큰딸이 먹고 싶다던 것들,새우튀김과 떡볶이 그리고 필요한 반찬을

구매하다보니 저녁밥을 안쳐 놓고 나왔는데 부식으로 저녁거리를 사고 말았다. 양념치킨까지..

 

집에는 반찬을 해야할 것들도 있고 딸 반찬을 해줘야 할 것들도 있고..

암튼 병원에 가져갔다 가지고 온 것들도 정신이 없는데 이래저래 정말 정신이 없어졌다.

마트에 다녀 온 후에 딸과 함께 양념치킨과 새우튀김 떡볶이로 저녁을 대신했다.

그 전에도 잠이 쏟아지는 것을 억지로 참아 가며 있었는데 잠깐 나갔다 온것이 화근처럼

먹자마자 그냥 정신없이 눕고 말았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도 모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잠을 잤다. 곤하게 자고 있는데 옆지기가 마구마구 깨운다. 내가 거시책장 옆에 스텐드를 예전에

쓰던 것을 가져다 놓았는데 갈아 끼울 전구를 사왔는데 들어가는 부분의 성형이 틀린 것이다.

오늘 저녁에 마트에 들린 것도 스텐드전구 때문이었는데 구매하고자 하는 것은 찾지 못하고

다른 것만 구매를 해 온 것이다.그렇게 푸념을 늘어 놓았더니만 성형이 다른 부분을 깎아 내고는

스텐드에 전구를 끼워 틀어놓고는 나를 깨운 것이다. 뭐 자신의 능력을 알아 달라는 것인데

난 정말 피곤해서 자는데 깨웠으니.... 그래도 정말 잘했다. 꼭 필요했는데 그것을 그렇게 하여

쓸 생각을 했으니 당연히 이쁘다고 해야 하는데 넘 피곤하니 그도 짜증이 난다.

 

병원에서 있는 동안 정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첫날에는 꼬박 밤을 새듯 했는가 하면

그 다음날에도 여전히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함께 쓰는 사람들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낯설어서 잠이 잘 오지 않고 수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잠이오지 않는데

집에서도 코고는 소리를 피해 거실에서 자기도 하는데 병원에서까지 남의 코고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다니...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더욱 피곤이 몰려 왔던 것일까...

몇 시간을 잔줄도 모르게 푹 잤다. 그런데 그가 깨워 놓고는 자신은 들어가 잔다.

난,잠이 안 온다. 실컷 자고 일어났으니 잠이 오지 않을 수 밖에...

그래도 자야 하는데 아고...이 밤을 어찌할꼬...

 

2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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