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곱창전골이다,곱창집에 뭔소동인지

 

보글보글...정말 양 많다. 

 

소곱창 2인분인데 무척이나 양이 많다.. 

 

곱창이 어디 숨었나 했는데 밑에 들어 있었네요~~

 

큰그릇에 나오는 시원한 동치미

 

 

 

일주일동안 봄방학을 나와 있던 막내를 저녁에 학교에 들여 보내고

큰딸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막내와 함께 오려던 곳인데 저녁에 일찍 들어가야 해서

늦을까봐 집에서 저녁을 먹여 보냈다. 짐을 모두 기숙사에 들여야 했기에 바빴다.

녀석 일주일 동안 집에 와 있으면서 곱창 먹고 싶다고 했는데 한번 먹이지도 못했다.

 

그렇게 하여 셋이서 함께 정말 오래전에,결혼전과 후에 몇 번 갔던 곳인 [자매곱창] 에 갔다.

그런데 그런데 곱창집에 불이라도 난 것일까,사람이 정말 많다.

먹고 나간 자리를 치우기도 전에 들이 닥쳐 밀려 온 사람들로 가게안은 정말 불야성...

우리도 간신히 자리를 잡고 앉아 한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하다가

겨우 그 귀하신 곱창이 넘저 나오시고 한참 끓고 있는데도 반찬이 나오지 않아

또 몇번 '아줌마~~~'를 외치면서 불러 세워서야 겨우 반찬이 나와서 먹을 수 있었다.

다른 곳보다 음식점에서 급한 한국사람들, 심장 약한 사람들은 이런곳에서 못 먹는다.절대 못 먹는다.

하지만 우린 성질 급한데도 먹었다.그것도 무척이나 배가 부르게..너무 먹었다.

2인분인데 양이 너무 많아서리 밥 한공기 비벼서까지 닥닥 다 긇어 먹고 왔다.

막내에겐 정말 미안한 일이다. 막내가 있었다면 우린 정말 양껏 먹을것인데

한놈이 빠져서 모두 더 먹게 된 것이다...

 

 

왜 꼭 우리의 음식은 끝에 밥을 비벼 먹어야 하는지..

꼭 밥 누른 누룽지까지 박박 긇어 먹어야 맛있는지...

미나리가 듬뿍 들어가고 맛있는 양념이 가득 들어가서인지 볶음밥도 맛있다.

비빔밥인가 볶음밥인가.. 볶음밥이겠지...

암튼 맛있게 배부르게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먹어 치웠다는 것..

 

이곳은 옆지기와 결혼 전에 몇 번 왔던 곳이다.

난 분위기보다는 실속파인지 얼큰하고 매콤한 것을 좋아해서리

곱창전골에 낚지볶음 오징어덮밥 등을 잘 먹으러 다녔다.

배부르게 먹고 나오며 큰딸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웃는다.

그러고보니 딱 이십년된 이야기다.녀석이 올해 스물이니...

맛은 변화지 않은 것일까..아직도 곱창집에 불이 나듯 찾는 일들이 많으니...

암튼 다음번에는 꼭 막내와 함께 와서 먹어야겠다.

소곱창1인분에 만오천원...예전에는 얼마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삼만원 조금 넘게 하는 돈으로 셋이서 배부르게~~

간만에 곱창전골 정말 맛있게 먹었다.

 

20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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