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어디까지 왔을까,군자란 꽃대

 

제라늄

 

 오전에는 날이 좋더니만 오후 들어서더니 날이 흐리다.

그래도 우리집 베란다 화단은 하루가 다르게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고..

그야말로 봄의 꽃밭처럼 화사하다.

제라늄도 서서히 피기 시작하더니 창가에 옹기종기 그 모습이 참 이쁘다.

 

 

 

 

 

 

 

 

 

 

봄이 정말 어디까지 와 있을까?

창 밖으로 보이는 뒷산의 풍경도 겨울나무들이 아니다. 무언가 조금 다른 모습..

봄빛이 물든 풍경이다. 그런 가운데 울집 화단엔 그야말로 봄이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는 듯

하루가 다르게 꽃대가 여기서 삐죽 저기서 삐죽이다.

 

안방 베란다엔 군자란 화분이 가득이다. 며칠전에 화분 하나를 분갈이 하여 세개가 더 늘어났지만

여전히 분갈이 해야 할 것들은 넘쳐난다. 화분 하나에 몇식구가 살고 있는지 모를 것들이

몇 개나 되는지 모르겠다. 그녀석들 올해는 모두 여유롭게 살게 해줘야 할텐데...

그러고나면 화분을 어디에 놓을 곳이 마땅하지 않다.이미 울집엔 화분이 포화상태이다..ㅜ

언니도 그렇고 친구들도 나누어 주었지만 늘 호시탐탐 군자란을 노리고 있다.

군자란은 키워보면 정말 이쁘다. 하나를 키우기 보다는 이렇게 군락을 이루듯 여러개를 키우면

더욱 이쁘고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이 군자란인듯 하다.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관심을 받고 살고 있으면서도

녀석들의 성장은 다 다르다. 벌써 꽃대가 벌어진 녀석도 있고

삐죽 주황빛 얼굴을 내민 녀석도 있고 이제서 삐죽삐죽 나오는 것도 있고

아직은 그 속을 다 모른다. 봄이 그야말로 한창 무르익어봐야 녀석들이 겨울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 진실을 알 수 있다. 군자란 꽃들이 모두 피었을 때,정말 이쁘다. 그날이 기다려진다.

요즘은 날마다 일순위로 화단에 들어가 물도 주고 스프레이도 해주고

녀석들과 눈데이트를 한다. 이쁜 녀석들...

 

20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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