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화분갈이

 

 

 

군자란 분갈이 전

 

분갈이 후 늘어난 3개의 화분...

 

오늘은 이녀석을 어떻게 처분을 해야할 듯 하다.

일요일,-자야, 나랑 오늘 군자란 분갈이 하자..

-화분도 없고 흙도 없잖아..

-화분이랑 분갈이용토 사와야지 당연히...자야가 도와줘요.. 처음으로 한번 해봐요.

 

그랬다. 늘 혼자서 울집에 가득한 화분들,분갈이는 물론 모든 일들을 다 내가 하는데

오늘은 옆지기에게 군자란 분갈이를 함께 하자고 했다.

화단에 있는 화분 중에서 제일 가득한 녀석을 하나 골라서 빼내 달라고 했다.

그리곤 둘이서 새끼가 몇 개나 있나 하고 세어 보니 한 화분에 8개가 살고 있다..

정말 흥부네집이 따로 없다. 옆지기가 -이녀석들은 왜 이리 새끼를 많이 낳았데..

한다 둘이서 얼마나 웃었는지...ㅋㅋ -좁은 집에서 사니 새끼만 늘지..정이 붙어서...

 

녀석들 분갈이도 해야하고 화분 사러 가는 길에 딸들과 함께 [어죽]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첫째 세째 일요일은 정기휴일'

이라 한다. 오늘이 세째휴일이니 정기휴일이다. 아구구~~

어죽을 먹으러 간 곳 바로 앞에 화분및 옹기를 하는 정말 큰 곳이 있어

그곳에서 화분 3개와 분갈이용토를 구매했다. 화분값도 만만하지 않아 더 구매를 해야하지만

오늘은 3개로 만족,첫 술에 배부르지 않게 하나 하나 시간날 때 하기로 하고는

큰것 하나에 중간크기의 화분 두개를 하고 분갈이용토를 구매했더니 4만원...

분갈이용토는 7봉지를 구매했는데 아저씨가 그냥 싸게 주시고 한봉지는 거져 주시듯 했다.

집에 화분이 가득하다고 했더니 잘 키우는것 같다며 싸게 주신다.

덕분에 싸게 구매를 했으니 다음에도 또 구매를 하러 가야할 듯.

 

집에 오자마자 분갈이 할 준비를 했다. 베란다에 커다란 비닐을 펴고는

 위 화분에서 군자란을 뽑는 것이 일,그것은 옆지기가 도와 주었다.

늘 혼자 해서 허리며 어깨가 아팠는데 그가 오더를 내리는데로 잘해주어

군자란을 뽑는 일이며 녀석들을 하나 하나 떼어 내는 일까지,

그리고 각 4개의 화분에 두개씩 골라서 심어 주는 것까지 옆에서 도와주니 힘이 덜 든다.

 

하나의 화분에서 8개가 나왔으니 원래 화분과 사온 3개의 화분을 합하여 4개의 화분에

심심하고 외롭지 않게 군자란 2개씩 나누어 넣어 주고는 사온 분갈이용토에 화분에서 빼낸

흙을 섞어서 함께 넣어 주었다.그렇게 하여 지금 열심히 올리고 있는 꽃대가 상하지 않게

잘 심어 주었더니 그야말로 속이 다 후련하다. 이제 하나 시작했지만 손을 대야 하는 화분이

몇 개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늘어날 식구들 모두 베란다에 놓지도 못한다.

분갈이 하고 바닥 쓸고 닦고 다 하고 나니 어둠이 내려 앉았다.

내일 아침에 베란다 화단에 나가면 저 녀석들이 나란히 나란히 인사를 할 듯..

그리고 올 봄엔 이쁜 꽃대를 올려준다면 더욱 이쁠텐데...

 

201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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