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바 전설 살인사건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우치다 야스오 지음, 한희선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일본추리소설의 살아 있는 거장 우치다 야스오의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라고 하는데 저자의 책은 처음이다. 광고사 사장직을 지냈고 그러던중 자비로 출판을 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는 독특한 이력의 저자이며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는 탐정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접해보질 못했으니 이제부터라도 저자의 이름을 기억해야 할 듯 하다. 소설은 고토바 법황 전설과 함께 연쇄살인이 벌어진다.대학생 때 친구와 함께 고토바 법황 전설을 따라 역사여행을 갔던 미야코는 폭풍으로 인한 산사태로 인해 함께 갔던 친구를 잃고 자신은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은 잃었지만 대부분은 되찾아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그녀는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그때의 여행을 따라 다시 여행하다가 시체로 발견된다. 도대체 왜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일본추리소설에는 대중교통 중에 기차가 많이 등장한다. 기차의 시간차를 이용한 살인이나 기차역을 따라가며 이어지는 추리소설,이 소설에도 기차역에서 살인사건이 등장하니 기차를 이용한 승객중에 범인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중에 과연 숨어 있는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 왜 그녀를 그곳에서 살해를 해야만 했을까? 그녀가 얼굴이 이쁜것도 아니고 추녀에 평범한 직장인이었으며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왜'. 그녀가 고토바 법황 전설을 쫒아 여행을 하고 있었다는 것과 죽기 직전에 가지고 있었다는 푸른장정의 책은 도대체 무얼까? 그렇다면 책의 행방은. 형사계에서 독단적이면서도 왕따와 같은 노가미가 이 사건을 맡게 된다. 아니 그가 맡은 것이 아니라 상사에게 그의 생각이 받아 들여지지 않음으로 인해 그는 혼자 동료들이 모르고 있는 방향의 근거를 좇아 수사를 해 나가다 한 권의 '책' 에 부딪히게 되고 그 책은 다름아닌 <게이비 지방의 풍토 연구> 라는 책이며 그 책에는 '고토바 법황 전설' 에 대하여 나와 있음을 알게 되고 미야코가 여행지를 바꾸어 가게 된 것 또한 이 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은 살인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첫번째 살인사건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두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럴수록 난감한 경찰들과 한편으로 노가미는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제대로 보고를 안했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게 되고 그런 그 앞에 핸섬한 남자,아사미 미쓰히코가 나타난다.그는 왜 노가미와 이 사건을 함께 하려는 걸까? 미쓰히코는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남자다.핸섬한가하면 집안도 괜찮고 형은 경찰간부이며 그만 문학부를 나와 탐정일을 하고 있다. 이남자 믿을 수 있을까 생각한 노가미는 그의 대단한 추리력에 혀를 내두른다. 추리력 뿐만이 아니라 이 사건의 숨겨진 진실에 대하여 들려주는 그는 노가미와 함께 이 사건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게 하여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듯 하다. 이와 비슷한 유형의 재벌형사가 등장하는 '수수께끼는 저녁 식사후에' 라든가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유사한 인물이 등장을 하여 새로운 재미를 주기도 한다. 정통화된 형사가 아니라 추리력이 대단한 인물이 연쇄살인사건등의 범인을 잡아 내는 것을 보면 괜히 통쾌하고 재밌는데 그것이 모든 것을 갖춘 남자라면 더욱 매력적으로 읽게 된다.

 

범인으로 지목했던 인물들이 중요한 순간에 죽음에 이르고 범인으로 지목된 '제3의 인물'을 찾아 나서는 미쓰히코와 노가미의 추리를 따라가다보면 어느 선에서는 약간은 그 '인물'을 알 수도 있다. 범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아니 사건안에 숨겨져 있거나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그리고 계속되는 살인사건이 아무 연관이 없는 듯 한데 '8년전 산사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속에 숨겨진 '진실' 이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진짜 형사보다 더 리얼리티하면서 멋진 활약을 하는 '미쓰히코' 나 그외 이야기는 책 뿐만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로 본다고 해도 정말 멋지게 나올 작품이다. 그것도 사건을 통쾌하게 풀어내는 그의 마지막 활약은 체증을 가라앉혀주듯 하여 시원하지만 이야기 속에 범인은 분명이 숨겨져 있어 생각했던 만큼의 반전은 기대하기 보다는 그의 추리력을 함께 따라가는 재미를 느끼는 것으로 만족하며 읽으면 재밌을 듯 하다.

 

이런 추리소설은 읽는 것만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섭고 섬뜩하기 보다는 형사나 탐정과 함께 독자도 추리소설에 동참하여 살인사건을 풀어나가게 하는 재미를 주기 때문에 스피드하게 읽을 수 있고 거기에 독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미쓰히코'라는 탐정을 넣어 더욱 재미를 배가 시키는가 하면 어쩌면 작가가 깔아 놓은 복선을 제대로 이해를 하며 '범인'을 맞추었는지 확인해보는 그런 깨알같은 재미까지 느낄 수 있으니 이런류의 소설을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거기에 '고토바 법황 전설' 이라는 역사이야기까지 끼여 있으니 더욱 솔깃하여 읽게 된다. 저자의 다른 작품을 읽어 보고 싶어 검색을 해보니 다른 한 작품은 품절,그리고 이 작품이 유일하다. 앞으로 좀더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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