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초록이들

 

 

 

 

 

 

 

 

시클라멘

 

 

거실베란다의 초록이들이다. 바이올렛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라

오늘은 물을 듬뿍 주었다. 햇살이 날마다 들어와 친구하고 있어도 녀석들은 모자란가보다.

축 늘어져 있기도 하고 꽃이 좋지가 않다..

 

발렌타인 쟈스민은 이제 서서히 지고 있고 바이올렛은 하나 둘 꽃대가 올라와 피고 있지만

꽃이 화려하지 않다. 영양부족인지 햇살부족인지 관심부족인지..

시클라멘만 그 열정을 다하는 빨간색으로 하나 둘 올라오고 있으니 다행이다.

녀석들마져 없었다면 섭섭했을듯.

 

 

십일월,행운목꽃을 향기롭게 피워주던 꽃대는 이젠 말라 시들어버렸다.

그래도 서운해서 잘라버리기가 아깝다.

거실 창가에서 벽으로 옮겨 놓은 율마는 성장을 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그래도 날마다 화분받침에 물을 주면 오전에 주고나면 오후엔 아무것도 없다.

녀석 물먹는율마인지 물을 잘도 먹는다.

 

 

 

안방베란다 화단에도 초록이들이 겨울을 잘 이겨내고 있다.

군자란은 몇개가 꽃대가 올라오다 시들어 버린것도 있지만 그래도 고운 꿈을 꾸고 있으리라.

 

창가엔 지난 봄과 여름에 제라늄 삽목을 해 놓았는데 이제 서서히 자라고 있다.

두개에서 8~10개로 늘어난 제라늄..내년 봄에는 고운 꽃을 보여줄 듯 하다.

 

화단엔 아젤리아가 가을부터 피고지고...반복되는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봄처럼 꽃은 단단하질 못하고 추위에 시든 꽃과 같이 되었서도 녀석이 있어

베란다 화단이 서럽지 않다.

 

 

천리향

 

 

베란다 화단의 천리향이 하루가 다르게 꽃 색이 보인다.

광양 매화마을에 결혼기념일 봄벚꽃여행을 갔다가 기념으로 사온 녀석인데

죽지 않고 잘 살아주어 작년에는 꽃이 피는 듯 하다 지더니만 올핸 꽃을 보여주려나 보다.

고운 색이 물둘어가는 것이 벌써부터 천리향이 그 진한 향이 나는 듯 하다.

 

바이올렛

 

 

오늘은 햇살이 좋아 안방베란다 화단부터 해서 거실베란다 뿐만이 아니라

집안 구석구석 초록이들에게 물을 듬뿍 주었다.

나무녀석들은 날마다 듬뿍듬뿍 주어야 하는데 귀차니즘에 하루 걸러 주기도 하고

맘이 내키면 주었더니 오늘따라 나를 반기는것 같다. 여기저기 눈데이트를 즐기며

녀석들과 눈도장을 찍어주지 화초들이 더욱 밝아진 듯...

 

초록이 식구들이 너무도 많으니 물을 주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

몇 번이나 수도에 왔다갔다,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운동이 따로 없다.

물을 주고 나면 더욱 싱싱함을 보여주는 듯 하여 좋은데

날이 춥다는 이유로 자꾸만 귀차니즘에 빠지니 겨울에 운명하시는 것들이 가끔 있다.

추워서 가는 것들도 있지만 말이다. 벌써 바이올렛이 좋지가 않은 것이 보인다.

좀더 관심을 보여 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늘 후회 후회..그리곤 다시 삽목...

녀석들도 따듯한 봄을 기다리느나 이 추운 겨울을 꼭꼭 움츠리고 이껴내고 있다.

올겨울엔 운명하시는것들 조금 덜하게 관심을 팍팍 주어야 할 듯...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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