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1 세미콜론 툰
이승찬 지음 / 세미콜론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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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은 잘 읽지 않는데 스릴러 만화라니 그냥 넘겨보다보니 2권까지 '후다닥' 읽게 되었다. 그린 사람의 정성을 생각하며 너무 미안한 말이지만 정말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재밌기도 하고 생활속에서,아니 우리 주변이나 뉴스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어서일까 빠르게 넘기면서도 '누굴까' 범인을 찾아 나서는 나,만화로 보는 스릴러라고 해야하나.

 

2008년 대한민국창작만화 대상 수상작인 [X개의 우연]이 뒤부분에 수록되어 있고 <증거>는 작가가 처음 쓴 장편만화라고 하는데 재밌다. 우리나라에 아직은 스릴러만화가 없었나.만화를 즐겨보지 않으니 잘은 모르겠지만 암튼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해서일까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거기에 컬러플하니 더욱 보는 재미가 있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면 연상인 여자 연지와 사귀다 군대를 가게 된 성진은 제대를 하고는 다시 연지의 방을 찾아 오게 된다. 다세다주택의 일층에서 사는 그들은 함께 밤을 보내고 누군가 자신들의 시간을 엿보고 갔음을 직감한다. 부엌 환기창문이 없어진 것이다. 그곳에서 보면 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과연 누가 그들의 삶을 엿보았던 것일까? 다세다주택에서 그리고 대학가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성폭력' 과 남의 삶을 들여다보길 좋아하는 '관음증' 이 교묘히 젊은 청춘들의 삶과 엮이어 나간다.

 

다세다주택이 위치한 곳에는 요즘 어디를 하나 '편의점'이 자리하고 있다. 늘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사는 그녀, 그녀는 이쁘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 정도로 이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행동을 한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당한 사건으로 인해 그들은 '범인' 을 찾아 아니 '증거'를 찾아 나선다. 그런 시간속에 점점 드러나는 그들의 관계,과연 성진이 군에 가 있는 동안 그녀는 왜 그에게 소원했던 것일까.

 

만화는 실제 현실속을 보는 듯한 장면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관음증, 그 속에 노출이 되었어도 당사자는 알지를 못한다. 우리 범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범죄 또한 멀리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무서운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창문이 하나 없어졌다' 자신들의 일상속을 누군가가 들여다보았다로 시작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무섭다. 특별단편으로 책의 뒷부분에 [X개의 우연] 이 실려 있어 그 또한 보는 재미가 있다.<증거>와 겹쳐보는 재미가 있다.표지의 남자모습인 성진처럼 1권은 성진의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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