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김제동,그의 외모는 편안하다. 연애인라기 보다는 평범한 이웃집 총각같은 느낌의 그가 인터뷰어로 만난 인터뷰이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이외수에서 소녀시대의 수영씨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고 자세를 낮추면서 모든 이들을 편안하고 함께 소통하는 그의 소탈함과 뜨거운 열정은 비단 보여지는 것만이 아닌 내면까지 보는것 같아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트위트에서 정말 '140자의 달인'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트위터계의 사부 이외수, 나 또한 그의 글을 팔로잉하고 있기에 그의 촌철살인에 웃기도 하고 시원하게 털어내기도 한다. 그의 이야기는 이젠 많이 알려지고 기인으로 알려졌던 그가 모든 이들과 함께 문명의 이기로 소통하는 그 모습은 현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하기도 한데 그런 그를 만나 격의 없이 만난 김제동,함께 편안하게 웃는 모습이 진정으로 아름답다.

 

처음 만난 이외수부터 시작하여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사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무척이나 편안해 보인다. 자신의 편안함을 남 앞에서 드러내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인터뷰어가 편안하게 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고 그 또한 함께 하는 사람과 내면을 털어 놓으면 속시원 대화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대화내용이 너무 딱딱하다거나 너무 먼 거리의 이야기도 아니고 정말 '속시원 대화' 로 가려운 곳을 박박 잘도 긇어주면서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하나가 된다. 맛깔난 대화에 맛깔난 사진들이 그들이 우리와는 거리먼 곳의 사람들이 아니라 '이웃' 인양 편안함을 안겨주니 더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인터뷰이를 만나러 가면서도 트위터에 만나는 인물에 대하여 올려 놓으면 즉각적인 반응이 오고 그도 궁금하고 인터뷰이에 대하여 궁금함을 토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모아 질문하는 그,소통은 여러 갈래로 되고 있음을 말해주면서 요즘 시대는 유명인사나 연애인이나 비밀을 감추기 보다는 평범한 일상을 공개함으로 하여 더욱 '소통' 의 길로 향하고 있음을 본다.

 

그는 인터뷰이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방송에 담지 못했던 '불편했던 진실' 에 대하여도 털어 놓기도 한다. 역사의 현장에서 증인이 되듯 함께 했다 해서 자기의 설 자리를 잃었던 사람,그 내용들을 담담하게 털어 놓으면서 어머니 이야기를 꺼낸 것이 이체롭다. 어머니로 시작된 이야기가 그의 '밥줄' 이어졌으니 참 세상은 어느 잣대로 보느냐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감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그,어쩌면 우린 그의 촌철살인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그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그런면보다는 정말 이웃집총각처럼 편안함을 더해 그와 함께 한 인터뷰이들의 내면까지 편안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준 듯 하여 감칠맛나게 읽고 그와 정말 편안하게 술자리를 함께 한다면 나의 내면에 쌓인 모든 찌꺼기가지 모두 털어놓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어쩌면 우린 이런 '수다 아닌 수다' 로 마음의 앙금을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을 충전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유쾌한 수다,통쾌한 수다,감칠맛나고 사람냄새나는 수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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