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마지막 날,뒷산 산행






주말에 현충사로 태조산 산행으로 계속 돌아다녀서일까 몸이 무겁다. 아니 태조산 산행후
여기저기 안쓰던 근육들이 놀랬는지 아픈데 그냥 집에 있기 보다는 뭉친 근육들을 풀기 위하여
날도 좋으니 뒷산으로 향했다.시월에 큰맘 먹고 뒷산 산행을 한것이 그래도 큰수확이다.
뒷산이지만 그래도 가을을 맘껏 느낄 수 있었고 그나마 다리에 힘이 길러진 듯 하다.

다른 날보다 이른 오전시간 뒷산으로 향하는데 아침 일찍 올랐던 분들은 하산을 하고 있었다.
가을처럼 산행객들의 옷도 울긋불긋,그야말로 단풍이 따라 없다.요즘은 연세드신분들이
더 많이 산에 오신다.등산복을 이쁘게 차려입고 등산화까지 신고 거기에 엠피까지 가지고
그야말로 신세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산에 오시면 괜히 움츠러든다.

지난 주말에 산 이승기앨범을 모두 엠피에 저장해 놓았기에 리메이크 앨범과 정규5집 앨범을
들어가며 가을 산행을 하는 맛은 정말 좋다. 요즘 날이 좋아서인지 낙엽이 무척 많이 떨어져 내렸다.
참나무 잎이 떨어져 내려 걷는 발길에 체이는 것이 낙엽,그러니 더욱 나무냄새 나뭇잎냄새
그리고 가을냄새가 진하다. 나무마다 자신의 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하나 하나 떨구듯이
나 또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데 점점 손에 쥐고 싶은 것이 많으니..

일주일에 두어번 뒷산에 와도 좋을 듯 하다. 집에서야 늘 '가기 싫다~~'라는 맘 뿐이지만
막상 나오고 나면 땀도 흘리고 내 무게도 줄어들고 시원한 바람도 쐬고 흙냄새도 맡고
정말 좋다. 시원한 공기와 맑은 숲 속에서 내 몸과 정신은 그야말로 가벼워진다.
여름의 억센 숲이라면 가을의 빈마음의 숲으로 거듭나는 찰나,떨어져 내리는 낙엽만 봐도
마음이 뭉클해진다. 떨어져 내린 낙엽을 하나 주워 들고 깊은 생각에 빠져든다.
나의 지난 시간들을...그리고 앞으로 올 시간들을 생각한다.

2011.10.31







































저녀석 내 앞에서 뒤뚱뒤뚱 산책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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