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다






뭔 비가 이렇게 추적추적 내리는지 괜히 맘이 울적하다. 어젠 큰놈도 병원행 나도 병원행...
녀석 약을 먹고 어떤지 오늘은 조용하다.오늘 시험도 끝인데 조금 나아진 것인지.중이염까지 왔다는데.
나 또한 요즘 잠부족에 스트레스성인지 어질어질, 정말 저질체력이다. 오늘부터 맘을 강단지게 먹고
뒷산에 가려고 했더니만 가을비가 뭐람... 괜히 비 핑계를 대며 궁시렁 궁시렁 뒷산만 바라본다.

어둑하여 책을 읽으려 해도 눈이 집중을 잘 하지 못한다.그러지 않아도 좋지 않은 눈,이런 날은 정말
내것이지만 바꾸고 싶은 눈이다. 집중을 잘 못하니 일부러 집중하려고 하면 머리가 아프다.
며칠 몸살기운에 신장도 좋지 않고 염증이 살짝 있다고 하니 걱정인데 그래서인지 미열...
비가 오려고 그런 것일까.이젠 일기예보를 몸이 먼저 한다. 나이가 들긴 든 것인지.

내일이면 벌써 구월의 마지막, 처음 시작은 정말 정신없이 하고 말았는데 끝도 정신이 없다.
제대로 내 할 일을 모두 마쳤는지도 종잡을 수 없고 그런 것들 일일이 따져가며 하고 싶지도 않다.
며칠 집중하고 나면 이 귀차니즘은 나이탓 아님 계절탓...마감할 일 두어개 남았는데 어찌해야할지.
체력이 달리니 의지도 달린다.아님 가을앓이를 시작하고 있는 것인지...
오늘은 괜히 가을비 핑계를 대며 이유없이 마음이 방황을 하고 있다...

2011.9.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