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 꿈꾸는돌 1
루이스 새커 지음, 장현주 옮김 / 돌베개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건 그 때문이야. 그래서 '유머'라고 하는 거라고.개가 언제 농담하는 것 봤냐?' 스텐드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 꿈인 열두살 게리 분이 있다. 그가 어릴때 아빠가 해주는 농담이 좋았던 게리는 점점 아빠가 웃음을 잃어가는 것을 보고는 더욱 아빠에게 웃음을 찾아 주고 싶고 사람들이 웃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을 한다. 웃긴 이야기인데 별 관심이 없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던가 자신이 웃긴 이야기를 하던가 그가 늘 웃기에 친구들은 그를 '얼간이 혹은 바보' 라고 말한다. 그의 이름보다 '얼간이' 라는 이름으로 더 불려진 게리 분은 스텐드 코미디언이 되기 위하여 학교의 숙제는 늘 뒤로 미루고 코미디 연습에 더 시간을 할애한다.

늘 '하 하 하' 웃고 다니는 게리는 얼간이라 불리워지고 친구들에게는 그가 투명인간처럼 있는 듯 없는 듯 그런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그의 유머를 알아하는 이는 딱 한 명 있다. 여동생이나 마찬가지인 친구 엔젤린만 그를 알아주고 웃어준다. 그의 아버지와 엄마까지도 그가 유머를 하면 반응이 없고 아예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다 정말 일이 벌어졌다. 학교에서 장기자랑대회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자신의 유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유머를 어떻게 짜야할까.

게리는 유머에 빠져 친구들이 하교후에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지금 유행하는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그들의 관심사인지 전혀 알지를 못한다. 그러니 친구들과 대화도 제대로 되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린다는 것은 기름과 물같이 분리되기만 한다. 늘 허허실실 하는 그를 친구들은 그저 골려 먹거나 이용해 먹으려고만 한다.그런 가운데 아빠와 엄마가 그에게 제안을 한다. 학교장기자랑대회에 나갈 때까지 유머를 하지 않으면 일등 상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삼주, 입을 꼭 닫듯이 늘 하던 유머를 하지 않고 지낼 수 있을까. 그렇게 한다면 아빠가 주신 상금과 장기자랑에서 상금을 탄다면 200달러다. 그돈으로 무얼할까.게임기를 사서 친구들과 놀까,아님 무엇을 할까.

하지만 문제가 있다. 장기자랑에 아무도 참여를 안했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서로가 그를 부축이기도 하고 그가 참여하겠다고 하니 다른 친구들도 하나 둘 참여를 하겠다고는 했는데 이젠 아빠의 명령처럼 내기를 한 유머를 하지 않겠다고 하니 일상이 이상해졌다. 처음엔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이럴 땐 이런 유머' 라고 생각이 나던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머가 없는 일상에 적응이 되어가는 자신을 본다.유머가 시시해진 것이다. 자신의 꿈은 스텐드 코미디언인데 말이다. 그동안 유머를 하지 않다가 장기자랑에서 한다면 그동안 풍선처럼 부풀었다가 크게 터질까? 하지만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그동안 했던 자신의 유머가 무척이나 시시해 보인다. 유머를 잃은 대신,아니 꿈을 잃은 대신 친구를 얻었다. 유머를 하지 않으니 친구들과 미식축구를 하게도 되고 친구들과 어울러 놀게도 되었다. 펑범한 아이들과 똑같아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요. 숙제 못지않게 중요해요. 아니 더 중요해요. 정말이에요! 전 크면 스텐드업 코미디언이 될 거라고요. 역사나 수학은 몰라도 돼요.' 스텐드업 코미디언이 꿈이니 코미디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리, 그동안 친구들과도 너무 먼 생활을 했지만 학교 공부 또한 엉망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유머를 하지 않고 학교 숙제를 하니 선생님도 놀라신다. 얼간이에게 이런 구석이 있었나하고. 물론 친구들도 그와 함께 하다보니 그의 다른 면을 보게 되지만 얼간이로 굳어졌으니 그는 어찌되었든 얼간이다. 그런 그가 정말 얼간이가 되려고 한다. 장기자랑에 나갈 용기가 없어져 못나가겠다고 하였다가 장기자랑이 시작되기 며칠 전 다시 참가를 하겠다고 말해고는 다시 연습에 돌입한다. 그의 데뷔무대나 마찬가지인 장기자랑에서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게리, 넌 일을 시작했다 끝을 못 내는 경향이 있어.일백 퍼센트 최선을 다해야 해.'
코미디를 한다고 공부도 게을리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홀히 했는데 장기자랑에 나간다 못나간다 그리고 다시 나간다고 했는데 왜 용기가 사라진 것일까. 하지만 마지막에 그는 큰 용기를 얻고는 코미디 원본을 다시 수정하듯 연습을 철저히 자신감을 얻고 그와 친한 아저씨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정말 일등을 할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행운의 그의 편이 되어줄까.장기자랑이 펼쳐지는 강당으로 가니 자신의 이름이 누락되었다. 이건 무슨 일인가. 시작부터 무언가 삐그덕이다. 끝까지 잘해낼 수 있을까. 겨우 이름을 마지막에 넣어 개그를 하게 되었지만 점점 자신감을 잃는 게리, 그러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면서 바지에 오줌을 싸게 되지만 친구들 덕에 위기를 넘기고 준비한 개그를 점점 잘해나가는 게리, 그를 얼간이라 불렀던 친구들도 선생님도 엄마와 아빠도 점점 게리의 개그 능력에 빠져들게 되고 강당안은 점점 게리를 향한 열광의 도가니,그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모두의 앞에서 자신있게 펼쳐 일등상을 받게 된 것이다. 그를 얼간이라 놀렸던 친구들도 하나 둘 그의 능력에 놀라 그와 친구가 되고자 한다.엄마 아빠는 물론 그를 아는 이들도 모두 그의 능력을 놀라워 한다.

주입식 교육에 남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자신이 성공할 수 있는 '일등만 기억하는' 그런 교육을 받은 우리 아이들, 자신안에 다른 능력이 있다면 그것을 키우듯 적성을 찾으면 좋으련만 똑같은 교육에 똑같은 경쟁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 아이들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어떨까.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을 수는 없다. 저마다 타고난 능력은 다 다른 것이다.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하여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다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꿈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꿈이 없이 어른들이 내 모는 곳으로 함께 달려가기 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하여 노력한다면 그들의 미래는 어떨까.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여 방황하는 청소년들도 많다. 남과 같은 길을 가기 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꿈을 찾아 일백 퍼센트 최선을 다해보는 어떨까,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그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은 얼간이라 아닌 최고로 빛나는 사람임을 게리가 말해주고 있다. '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들키지 않으려고 농담을 하는 거야. 남들에게 진짜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말끝마다 농담을 해서 벽을 쌓는 거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