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과 더덕꽃 도라지꽃과 더덕꽃이 활짝 피었다. 장맛비에 한참 고개가 휘어져 있던 도라지꽃은 요즘 태양을 향하고 있다. 도라지꽃이 제일 이쁠 대는 이맘때쯤이다. 한참 무더위에 햇볕이 뜨거울 때 녀석들은 하늘빛 꽃을 소박하게 피워 더위를 시켜주 듯 한들한들... 화분에 도라지와 더덕을 심어 제일 행복을 누릴때가 요즘이지 않나싶다. 꽃은 대부분 꽃 속에 또 다른 우주처럼 꽃을 품고 있다.우주 속에 작은 우주.. 도라지꽃 속에도 있다. 오각형의 꽃 속에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 넘 이쁘다..이 작은 우주를 보기 위하여 아침이면 꽃을 살짝 돌려 본다. 그리고 마주하는 '작은 우주~~' 더덕꽃 금방이라도 '뎅그렁~~ 뎅그렁~~'하고 종을 울릴것만 같은 더덕꽃은 장맛비에 활짝 피었다가 하나 둘 서서히 지기 시작이다. 화무십일홍이라고 이쁜 꽃이라고 오래갈까... 꽃은 다시 씨로 거듭나 다음 생을 기약하고 계절은 또 그렇게 가고 오는 것이다. 오늘도 도라지꽃을 보며 일탈을 꿈꾸지만 꽃도 나도 울타리에 갇혀 일상을 즐길 뿐이다. 내겐 도라지꽃이 있어 행복하고 도라지꽃엔 내가 있어 행복할까?..... 201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