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꽃이 피었다







더덕꽃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한참이던 13일 우리집 실외기 베란다엔 더덕이 꽃을 피웠다.
올해 첫 꽃이 핀 것이다.베란다 난간을 타고 넝쿨 넝쿨 번져간 더덕줄기에서 
앞사이로 작은 꽃망울이 맻히기 시작하더니 여기저기서 몽울몽울 피어나는 꽃몽울..
그리고 뎅그렁 뎅그렁~~~ 숲의 쌉싸래한 향을 번지지라도 할 것처럼 
더덕 꽃이 활짝 피었다.

울집에 이녀석이 온 것은 큰딸이 초등6학년 때,
강원도 삼척 환산굴 여행을 가서 사온 것들을 몇 개로 더덕주로 
그리고 몇 개는 화분에 심은 것이 지금짜기 이어오고 있으니 울집에서 7년의 세월,
그리고 그 전의 시간은 잘 모른다. 굵직 굵직한 것들을 데려왔으니 몇 해는 지났으리라.
누군 뿌리에 관심이 있겠지만 난 여름에 피는 이 꽃이 정말 이뻐서 이 녀석을 애지중지...
해마다 꽃을 피워주고 씨도 맺어주고...그렇게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늘 꽃망울이 올라 올때가 장마철이고 꽃이 필 때도 장마와 태풍철이라 
아파트에서 물세례를 베겨내질 잘 못하고 꽃이 떨어지고 만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더덕 화분에 도라지씨를 뿌려 놓은 것들이 서너해 되었는데
녀석들이 거침없이 터전을 넓혀나기 이녀석들도 덩달아 실하게 줄기를 번져 주시는 센스,
그리곤 도라지에 질세라 더덕꽃망울도 몽울몽울,그리곤 도라지와 함께 이렇게 꽃을 피어 주고 있다.
7월은 도라지꽃과 더둑꽃이 있어 행복한 달이다.
녀석들 때문에 날마다 첫인사가 베란다로 향하여 오늘은 몇 개의 꽃이 피고 몇 개의 꽃이 졌는가
하며 세어보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다. 장마로 인해 도라지꽃은 하루 이틀 지나고 바로 씨를 맺어주고
비바람에 꽃이 많이 상했다. 하지만 더덕꽃은 꿋꿋하게...
종을 뎅그렁 뎅그렁 울리고 있다...이쁜 것~~~~


20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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