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로 시작하는 월요일




 





비, 정말 많이 온다. 주말내내 비에 지난 주도 비가 계속 되었는데
이번주도 목요일까지 비라니..와도 와도 너무 많이 온다.
이제 그칠만도 한데...

비가 내리는 중에도 꽃은 피고 지고
아파트 뒷산은 더욱 초록이 짙고 푸르러졌다.
느끼지 못하고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이 여름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아침부터 허리병이 도졌는지 허리가 너무 아파,
이것도 계속되는 장마와 연관이 있으려나...
찜찔기를 틀어 놓고 뜨듯한 곳에서 찜질을 해도 편하지 않다.
구부정하게 구부리고 실외기 베란다에 가보니 도라지꽃이 더욱 많이 피었다.
비가 계속 내리니 꽃은 제대로의 모양은 아닌 듯 고개가 휘어져 있지만 
그래도 그 색깔 그 모습 그대로 피어 너무 이쁘다.
비를 맞고 있는 풍경마져 그림같이 이쁘다.
창을 닫고 쳐다보다 창을 열고 녀석들을 들여다 봤다. 
그나마 녀석들이 지금의 모든 찌뿌둥함을 몰아준다.

계속되는 비 소식에 비 피해소식도 대단하다. 모든 것은 차고 넘치는것은 않좋다.
적당히 아니면 조금 모자란 듯 할 때가 좋지 너무 넘치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정말 많은 피해들이 올터인데 '물' 이란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란 것을
새삼 느낀다. 집안에 갇히 듯 마트에도 제대로 가지 못하니 반찬도 그렇고 
햇빛에 뽀송뽀송하게 해도 모자랄 여름인데 긴 시간동안 장마의 지리함에 모든것이 지치기만 한다.
그리고 썩고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다. 빨리 이 시간이 지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 월요일이다.

201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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