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탓인가




 
도라지 꽃



날씨탓일까, 아님 무언가 부족한 것일까..
며칠 기운이 없다. 아니 의욕상실이다. 힘이 솟아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빠졌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책을 잡고 읽었다. <버림의 행복론>..내겐 딱인 책이다.
우리집은 정말 짐이 넘쳐난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두고 보다보니 정말 짐이 넘쳐나서 집이 더욱 좁아졌다.
이 책을 읽다보니 버러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가슴이 뜨끔..
그래서 더욱 힘이 나지 않은 것일까...

아님 비가 오려고 날씨가 끄물거려서일까. 밖에 나가 산책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나가면 덥고 땀나고 왠지 여름은 내겐 맞지 않은 계절이다.
거기에 제일 무서운 것은 '햇빛 알레르기' 이다.
며칠 주말마다 돌아다녔다고 올해 벌써 몇 번의 햇빛알레르기 때문에 고생을 했는지
친정에 다녀온 지난 주말엔 해가 나지도 않았는데 알레르기 때문에 며칠 고생,
그런가하면 마늘쫑을 뽑고 온 그 날부터 또 며칠을 고생,
그땐 팔토시까지 착용을 했건만 소용이 없었다.그러니 밖에 나가서 운동은 꿈에도 못 꾼다.
저녁에 나나가면 선선하련만, 그게 또 맘처럼 쉽지 않으니..무언가 부족하긴 부족하다.

비가 그치고 나니 실외기 베란다의 도라지들은 정말 이젠 앞다투어 서로 꽃을 피우려고 난리다.
하얀 꽃은 하나 벌써 피어 한들 한들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데 하얀색만 있어나 했는데
보라색이 꽃몽오리를 바로 터뜨릴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하루만 눈데이트를 안해도 달라져서 토라져 있듯 하는 녀석들, 오늘은 몇 컷 저장했다.
도라지 꽃을 정말 좋아하는데 색이 단조로우면서도 그 깊은 아름다움이란...
먼 기억속 저장된 추억에서부터 도라지 꽃과 늘 함께해서인지 난 무척이나 도라지꽃을 좋아한다.
오늘 녀석들이 곁에 있어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다. 
간식으로 쪄 놓은 감자를 먹고 기운을 내야 할 듯 하다. 아자~~


20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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