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더덕과 초록이들



부겐베리아


용월..?




도라지






더덕


상추



유월 시작을 비로 하니 초록이들이 싱싱하다.그야말로 초록이 짙어진듯 푸르다.
부겐베리아가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이다. 한차례 피고 지더니 다시 꽃잎이 나온다.
창가에서 햇살을 많이 받아서일까..식물에겐 햇살도 바람도 참 중요하다,물만큼이나...

실외기 베란다에 더덕과 도라지가 그야말로 한껏 푸르름을 자랑한다.
올해는 도라지 꽃을 작년보다 더 많이 볼 듯 하다. 무성하게 자란 도라지, 마트에서 작은 것
몇 뿌리 사다가 심은 것인데 그곳에서 꽃이 피고 씨가 맺히고 그 씨를 받아 심어서 죽 심은 것인데
더덕 화분에서 몇 해 튼튼해졌다. 올해는 그 튼튼함에 꽃도 더 이쁠 듯 하다. 
그렇다고 더덕이 못자란 것은 아니다. 더덕도 올해는 정말 줄기를 잘 뻗어 나갔다.
아파트 난간이라 비가 오거나 윗층에서 물을 흘려 내리면 그곳에 물이 많이 떨어지기에 
더덕 꽃이 한창일 때 꼭 장마철이거나 윗층의 영향으로 꽃도 그렇고 
씨를 맺은 것이 그냥 떨어져 내리기도 한다.작년엔 받아서 화분에 그냥 꾹꾹 눌러 놓았는데
올해 그것들이 모두 발아를 하여 무성하게 새싹을 틔웠는데 지금은 많이 죽었다.
자연스럽게 저희들까리 살아 남으려니 좁은 공간에서 싸움에 진 듯 하다.
올해도 더덕 꽃은 이쁘게 필 듯 하다. 난간을 타고 뻗어간 줄기가 더위와 장마에 잘 견뎌 준다면...
그리고 주인장이 게으름을 피지 않고 물을 잘 준다면 이쁜 꽃을 많이 보겠지.

어제 저녁에 급하게 상추를 아이스박스에 옮겨 심었는데 물을 주고 또 비를 맞더니 
싱싱함이 더욱 돋보인다. 이젠 게으름 피지 않고 상추를 먹기 위해서라도 날마다 물을 주어야 할 듯 하다.
이녀석 뜯어 넣고 비빔국수를 한 번이라도 해 먹어야 상추를 키웠다는 소리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지금도 몇 장 뜯을 수 있지만 괜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심어서일까..

비 오는 날, 초록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초록의 잎사귀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도 좋고 흙냄새도 좋고..
비 맞은 초록의 싱그러움도 좋고... 내가 좋은 것처럼 녀석들도 좋은지 비가 내리고 나면 
더욱 초록이 짙어진다. 그리고 잎은 더욱 단단해지겠지...


20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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