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발선인장과 더덕 게발선인장 어쩌다 보니 다른 다육이들과 한마디가 섞여 우리집에 오게된 녀석 <게발선인장>, 그런데 이젠 제법 모습이 나온다.아니 꽃도 잘 피고 있다. 빨간 꽃을 참스럽게 지금도 활짝 피우고 있고 더 필 꽁봉오리도 있다. 다육이를 키워볼까 하고 몇 개의 다육이를 들여놓게 되었다.옆지기가 다육이도 키워 보자고 화원에서 몇 개 들고 오기도 했지만 키우는 것은 나인데 키우다 보니 별재미가 없어 일부러 죽게 내버려두듯 한것처럼 하나 둘 내 화단에서 그림자를 감추고 있는데 그나마 이 녀석은 이렇게 꽃을 이쁘게 피워주고 있으니 없앨수도 없고.. 한마디씩 따서 다시 심어주는 수 밖에.. 귀퉁에에 박아 놓듯 하고 관심을 안 두어서인지 녀석의 꽃은 올핸 더 화려하다. 그래서 거실 책장 앞 작은 향나무 찻상위에 올려 놓았더니 집안이 환하다. 이녀석을 들이기전에 그곳에 바로 <아젤리아>가 있었는데 꽃이 지고 흉물스럽게 변하여 자리교체를 했다. 녀석은 지금 창가에서 햇볕에 강해지고 있다. 이 녀석은 며칠전에 옮겨 심어서 꽃이 안피는 것 아닌가 했는데 아니다 낮에는 활짝,밤에는 수줍은지 오모라 들어 있다. 그러다 아침이 되면 다시 활짝.. 꽃을 보면 괜히 마음이 꽃처럼 활짝 핀다. 그래서 더 집안에 들여 놓았다. 꽃이 지고 나면 마디를 나누어 심어야 할 듯 하다. 객체가 더 늘어나게.. 더덕 올 봄 도라지가 무척 컸다. 그리고 더덕도 무척이나 컸다. 지금은 아파트 베란다 난간을 타고 옆으로 옆으로 그 세력을 넓혀 가고 있는 중이다. 한여름엔 이쁜 종모양이 꽃이 필 것이다. 올해는 꽃이 많이 필 것 같다. 뿌리가 실해졌는지 줄기가 좋다. 작년에 핀 녀석들은 올해 다시 새로운 개체가 되어 태어났지만 이녀석들 밑에서 지금 그림자처럼 크고 있다.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 줘야 하는데 시골 갈때 뽑아 간다는 것이 까먹었다. 아니 생각도 못했다. 아니 엄마의 집 주변에도 큰오빠가 일년생 더둑을 얻어다 심었다. 우리집처러 작은 녀석들도 있어 나도 기대를 하고 있는데 정작으로 이 녀석들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다른 것으로 가득 찬 화단에 심을 수도 없고...엄만 뽑아서 먹으라고 하지만 난 꽃이 좋아 녀석들을 심고 가꾸고 있다. 이렇게 난간을 타고 번져 나가다 여름이 되면 보여주는 꽃, 정말 이쁘다. 그렇게 녀석들과 나의 인연도 바람에 흔들리면서 깊어지고 있다. 201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