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와 군자란




 
못난이 카라와 이제 피려고 하는 녀석

 
꽃은 네 송이

 




이 카라는 하나로 시작을 했다. 화분에 하나가 심어진 것을 샀던 것인 언제인지 가물가물하지만
암튼 꽃이 너무 이뻐서 샀다. 다른 새곧 사고 싶었지만 화분이 너무 많아 포기했던 기억..
그런데 지금은 식구를 많이 늘렸다. 2~3년전만 해도 많이 늘지 않았는데
원래 화분에서 새끼가 번저 크길래 함지박에 이것저서 키우다 다 치우고 빈 함지막으로
아니 긴기아난을 심고 싶었는데 비싸서 미루다 시기를 놓쳤다.
그렇게 빈 함지박에 카라를 한뿌리 옮겨 심었는데 저것이 잘 살까 했는데
2,3년 사이 이렇게 식구를 많이 거느리고 있다. 한번 삐죽 새끼가 번져 나오더니
여기저기서 중국난방으로 나오기 시작, 지금은 함지박이 꽉 찼다. 그래도 뿌리에서 또 부리가
나와 있는 것이 보이고 보이지 않는 속엔 얼마나 많은 생명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물 잘 먹고 크라고 물을 열심히 주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 이쁜 꽃을 두송이 올려주는 센스, 다른 화분에도 두개가 올라왔지만 하나는 
삐져 나오다 못난이가 되었다. 왜 그렇게 삐져나오는 것이 힘들었을까...
암튼 베란다에 들어가는 일이 더 즐거워졌다.
요즘 서서히 군자란이 지고 있는데...









군자란은 이제 하나 둘 지기 시작이다. 물론 피는 녀석도 있다. 세대교체처럼 교대를 하고 있는 
군자란은 아직도 그 화려함은 죽지 않았지만 그 빛이 스러지고 있음이 보인다.
올 봄을 뜨겁게 환하게 밝혀 주었던 군자란,이제 얼마 찍지 않을듯 하여 올려본다.
녀석들이 지고 나면 쓸쓸할 것이다. 
아마릴리스가 꽃대를 2개 올리고 있지만 어디 군자란에 비할까...


브론페시아


브론페시아도 많이 피었다. 보라색으로 피었다가 하얀색으로 지는 녀석인데
지고 있는 것도 벌써 몇 개, 하지만 베란다는 쟈스민 향으로 달콤하다.
집안은 옆지기가 사온 프리지어향으로 달콤,베란다는 카라와 쟈스민향으로 달콤~~
그러고 보니 사람만 달콤하지 않은가... 
꽃치자도 한개가 꽃잎이 벌어지려고 하얗게 보이던데 
쟈스민과 꽃치자향이 누가 강할지..

실외기 베란다에 더덕 화분에 더덕싹과 도라지 싹이 제법 많이 자랐다.
삐죽삐죽 올라오는 새 싹이 무언가 하고 손으로 살살 쓸어 보았더니 
아고고 더덕향이 매콤하니 묻어난다. 모두 더덕싹인듯 한데 그 비좁은 화분에서 
원래 큰 더덕 두뿌리와 곁방살이로 끼우든 도라지댁은 잘자라고 있는지..
거기에 작년에 던져둔 더덕이 무더기로 싹을 틔웠으니 어찌 되는 것인지..
그렇다면 도라지 싹도 나올 것인데...옆에 보니 무릇 싹도 보인다. 무릇 씨도 떨어졌던 모양이다.
생명은 참 끈질기다. 거두지 않아도 스스로 이어가려는 생명력이 정말 강하다.
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녀석들도 때론 있다. 바이올렛을 올봄에 잎꽂이를 해서 개체수를
많이 늘려야 하는데 꽂아 놓으면 잘 크는듯 하다가 죽고... 오늘도 몇 개 꽂았는데 살아남을지..
기분도 우울했는데 녀석들이 그래도 내게 행복을 준다.


2011.4.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