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와 시클라멘 그리고...



청옥


청옥양이 이만큼 큰 줄 몰랐다.
이 청옥은 율마와 차나무 사이에 끼여 작은 화분에 그냥 버려지듯 있었는데
오늘 살짝 꺼내 보았더니 아글쌔 이렇게나 컸다. 30여 센티가 될 듯 한데 조심조심..
다육이는 잊고 있어야지 잘 큰다. 난 날마다 물을 주는 성격이라서 
이런 녀석들과는 친하질 않다. 난도 잘 못키운다.
그래도 우리집에 아직도 버티고 있는 다육이와 난이 있다. 


늘 청옥의 뒷태만 보다가 오늘 앞태를 본 것이다.




이 시클라멘에서 꽃이 지고 열매가 세개인가 맺혔다.
그래서 그것을 재미삼아 화분에 그냥 꾹 찔러 놓았는데
아뿔사,여기저기 씨앗마다 잎을 틔운것이다. 너무도 많은 새끼들...
그냥 빈포트 여기저기에 던져두듯 심어 놓은 것들이 이젠 꽃까지 피운다.
녀석들은 잎이 지거나 잎만 나올때는 미운데 이렇게 꽃을 피우면 말이 달라진다.
이쁘다. 그것도 정열적인 빨간색..
올핸 얼마의 씨가 맺힐지모르겠겠다..


 
시클라멘


차나무


언제쯤 새 녹차잎을 뜯어 작설차를 만들어보나..
겨우겨우 해마다 그 질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차나무,
작년엔 그래도 한송이 꽃이 피었다. 선운사에서 옮겨 온 것인듯 한데
녀석 정성이 부족한것인지 잘 않큰다. 빨리 커야 녹차 한 잔이라도 맛볼텐데..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인가...


 

 


다육이들과 돈나물..
다육이는 이름을 자주 불러주지 않아서인지 이름을 다 잊었다. 맨위왼쪽것이 금황성인가..
하고 이궁 자 잊어버렸다...ㅜ 그리고 돈나물은 밖에 더덕화분에 잇던 녀석을 
행운목 밑에 그냥 던져두듯 했는데 언제 이렇게 자리를 잡고 모두 고개를 돌리고 있다.
햇님을 향하여....질긴 생명력을 본다.


 
말발도리와 안시리움...


말발도리는 이제 활짝 폈다. 작은 꽃이 앙증맞으면서도 오직 요것만 오롯이 피어서인지 
정말 이쁘다. 올핸 생각지도 않은 꽃들이 이렇게 피어주고 있다. 
꼭 행운이 마구마구 밀려올것만 같다. 
안시리움은 겨울에 한가지 잘라서 심었더니 추위에 죽었다. 그래도 다행히 두가지 남아있고
이렇게 다시 꽃대도 나오고 있다. 괜히 잘라서 심었다. 


 
사랑초

사랑초는 가냘픈듯 하면서도 꽃이 참 이쁘다.
뿌리나누기를 하여 여기저기 심어 놓았더니 꽃이 한창이다. 
역시나 녀석도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있는 것은 왕성하다. 하지만 울집은 화분이 워낙에 많아
창가쪽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다행히 이 두 화분은 창가쪽에 있어 꽃이 피고 지고..
청사랑초는 거실쪽에 있어서인지 꽃을 한번도 못봤다. 잎을 무성하게 잘 나오고 있는데..
화분에 영양이 모자란가....오늘도 뒷산 산책은 나가지 않고
화단의 꽃들이 데이트,진한 데이트를 즐겼다.


201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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