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도 지나고 봄이다




 
아젤리아



 



 


군자란...하루가 다르게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고 있다



 
동백꽃


목베고니아


시클라멘... 꽃이 얼마나 피려는지 아직도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부겐베리아


접란...떼어내어 유리컵에 담가 놓았다.


브론페시아 새순...쟈스민이라고 하는 녀석의 마른가지에서 새순이 돋았다.



오늘부터 뒷산에 산행을 가려고 했지만 책을 교환신청을 한것이 있어 택배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다보니 봄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몸도 으슬으슬..찜질기를 틀어놓고 잠시 누웠다.
따듯하니 좋다. 그러다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니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꽃대와 군자란 꽃이 여기저기 터지고 있다.
동백은 한꺼번에 피어나듯 만개한 환한 모습으로 맞아준다.

울집은 군자란 때문에 봄을 더욱 진하게 느끼고 눈으로 맘으로 호강하며 맞는다.
녀석들이 꽃대를 하나 둘 올리며 주홍빛 꽃을 활짝 피워주면 얼마나 베란다 뿐만이 아니라
우리집 전체가 화사해지는지... 봄이 몹시 기다려지기도 한다.
올해는 꽃대가 30개가 넘게 나오고 있다. 내가 눈으로 갯수를 확인한것이 30이 넘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않보이던 것이 어제하고는 다르게 두개가 올라와 있는 것도 있다.
이렇듯 어김없이 봄을 보여주고 꽃을 피워주고 거짓없는 녀석에게 난 늘 내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해가 다르게 늘어가는 꽃대들, 그들 또한 세월만큼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 아젤리아와 함께 군자란 또한 화려한 꽃을 피워주니 그야말로 베란다엔 봄이 가득이다.
귀퉁이에서 동백이 또한 화사함으로 활짝 반겨주니 더욱 화산한 베란다,
군자란 그 모든 꽃대에 불이 들어오듯 활짝 개화를 하고 나면 정말 화려할 듯 하다.
그 날이 기다려진다... 서두른다고 빨리 필것도 아니며 기다리면 기다리다보면
녀석들은 하나 둘 그렇게 얼굴을 드러내고 봄을 보여준다.

올해는 목베고니아도 일찍 피고 있다. 분갈이를 해주어야 하는데 영양이 다한듯 한데도
긴 줄기 끝에서 꽃대가 나오고 있다. 아직 생명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녀석들은
끼니때마다 쌀뜨물로 영양을 주었더니 그에 대한 보담인듯 하다.

시클라멘은 하나의 알뿌리에서 몇 개의 꽃대가 나온 것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아직도 나오고 있고
진 것은 다시 씨를 맺을 터인데 모두 심어야 하는지 망설여진다. 잎만 있을때는 이쁘지 않던것이
이렇게 꽃을 활짝 피고나니 정말 화려하면서도 이쁘다.
봄에 열정을 가지고 한 해를 맞으라는 것처럼 녀석의 붉은빛에 더없이 빨려드는 햇살이 좋은 날,
어제가 경칩인데 봄바람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실외기 베란다에 있는 도라지와 더덕 대파 딸기 라일락 상사화 무릇 을 보기 위하여 문을 열었다가 
봄바람에 된통 얼굴을 맞았다. 옷깃을 파고 들며 몸에 감기우는 봄바람, 
그 바람을 이기며 그래도 어김없이 새 잎이 돋아나고 있다.
브론페시아의 마른가지에서도 어느 새 새 순이 돋아 나오고 곧 잎이 무성해지고
보랏빛 꽃이 피고 진한 향이 집을 흔들어 놓으리...
오늘 비록 산행을 가지 못했지만 집안에서 나의 뜨락에서 봄을 맞았다.
아니 봄 속을 걸었다.. 매서운 봄바람과 함께...


20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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