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꿈 - A Barefoot Drea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동티모르에서 핀 인생역젼의 감동실화,맨발의 꿈 2010



감독/ 김태균
출연/ 박희순(원광), 고창석(인기)...

동티모르 아이들 속에서 인생을 찾다


왠지 이 영화를 보지 않고 그냥 넘기면 후회를 할 듯 하여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 오는 딸들을 기다리자니 영화가 끝날듯하여 마지막 상영인듯 한 날에 조조로 옆지기와 둘이서 보게 되었다. 옆지기는 축구광이기에 꼭 봐야 할 영화라며 함께 가자고 하였는데 그는 영화의 내용을 몰라서인지 처음엔 별 감정이 없었다. 그러다 영화가 시작되고 너무 재밌는 영화라며 진작에 보러 오지 그랬냐며 신이나서 보기 시작했다. 날이 더워서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것도 그렇고 가만히 있어도 짜증나는 여름, 이런 영화를 한 편 본다면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갈 것이다.

헛발 인생,동티모르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다.
한국에서 그래도 잘나가던 축구인이었던 원광, 하지만 그는 늘 헛발인생이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였지만 하는 일마다 운이 따라주지 않아 부도를 맞기도 하고 남의 속임에 빠져 날리기도 하는 인생이 그의 축구처럼 헛발이 되었다. 그가 동티모르에 오게 된 것도 남의 속임수에 속아 넘어가 왔던 것, 하지만 그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모든것을 날리듯 하고는 인기의 말처럼 이곳을 떠나는 것이 남는것, 대사관 직원인 인기가 한국으로 가기 위하여 비행기를 타러 가는 그를 공항까지 바래다 준다 하여 가던 길, 그는 그 길에서 자신의 인생을 만난다. 

짝퉁 축구화, 하루에 원달러...
맨발로 축구를 하는 가난한 동티모르의 아이들. 그들은 프로로 가기 위한 꿈이 있어도 너무도 가난하고 내전에 찌들어 축구화 하나 살 돈이 없다. 그런 그들을 상대로 축구용품점을 내었지만 두달에 축구화 한켤레 팔리는 정말 날마다 파리 날리는 그의 인생, 그 축구화도 진품이 아닌 가품,일면 짝퉁인 것이다. 할일이 없어 날마다 공터에 나가 아이들이 공차는 모습을 보고 있던 그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난다. 아이들에게 미리 축구화를 나누어 주고 날마다 원달러, 1달러씩 갚게 하는 것. 처음에 아이들은 축구화에 혹해 받아 들지만 그들이 돈을 번다는 것은 한계가 있어 그들은 축구화를 도로 원광에게 돌려준다. 하지만 그 축구화마져 갖고 싶지만 못 갖는 라모스, 녀석은 너무도 날렵하게 공을 잘 찬다. 그를 눈여겨 보던 원광을 그를 한팀에 합류하기 위하여 그를 찾아가고 라모스의 형이 함께 하는 팀들과 원광이 가르치던 아이들이 '돼지내기' 축구게임을 하지만 지고 만다. 다시 '돼지 세마리 내기' 게임을 하기로 작정을 해 놓지만 그곳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하면 할 수 있다, 내 꿈은 너희들과 마지막까지 가는 거야.
우여곡절 끝에 '돼지 세마리 내기' 게임도 하고 라모스가 꿈 꾸는 프로로 가기 위한 길인 일본에서 열리는 '유소년축구경기' 에 나가려고 하지만 비행기티켓값도 없고 먹는것마져 부실하여 실명 위기에 처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무엇부터 우선적으로 해야할지 모르지만 원광은 점점 자신이 인생이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동티모르 아이들' 과 함께 하길 바란다. 자신의 인생을 정하니 길이 보이는 원광,비행기삯을 마련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뛰어 보지만 난감하다. 달리 길도 보이지 않고 비행기티켓 값을 지불해야 하는 날짜는 다가오고 더이상 자신의 꿈이 아니라며 돌아서려던 그에게 한국에서 뜻밖의 소식이 날라오고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일본에 가게 된다. 비를 맞으며 빗속에서 인생의 참맛을 깨달은 그의 웃음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동티모르, 모두가 하나되어
늘 헛발인생처럼 행운이 그를 빗겨가기만 했던 남자 원광, 동티모르에서 아이들과 축구의 꿈이 이루어질까.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발을 내디딘 그들, 하지만 처음으로 추운곳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 그들은 전반전에는 그들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여 아까운 기회를 모두 놓쳐 지게 된다 2:0으로.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소년들이나 원광에겐 후반전이 남았다. 이 후반전을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인생역전이 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것이다. 부모들의 아픔까지 이겨내며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해 주어 점점 원기를 찾아가는 그들에게 기회가 왔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어 역전을 이루어 내는 동티모르 유소년들과 원광, 그들과 함께 동티모르인들은 하나가 되었다. 유소년축구로 하나가 되어 모두가 열광하게 되었다. 비로소 웃음을 찾은 인생역전의 남자 원광, 이제 그에겐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 것이다. 

배우 박희순, 이 영화로 인해 배우 박희순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가 등장했던 영화들을 제대로 보았던가 싶었는데 이 영화는 완전 그의 영화이다. 현지인화 되어 만신창이가 된 듯 한 모습마져 아름답게 보여지며 모두에게 '삶의 희망' 을 안겨주는 남자가 된 그, 하느님은 한가지 재주는 준다는 말처럼 그에게도 인생을 살아갈 희망이 있고 재주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동티모르에서 '한국의 히딩크' 라고 불려 지는 '김신환 감독' 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김신환이란 인물을 잘 알지 못하지만 박희순의 연기만으로도 감동은 충분했다. 너무도 잘 어울리는 배역이며 완벽하게 소화해낸 듯 하다. 

영화를 이끈 배우 박희순이 있다면 그와 조화를 이룬 '아이들' 이 있다. 너무도 천진해 보이는 그들의 눈빛, 라모스 와 그외 아이들의 천진하면서도 때묻지 않음이 잘 그려지고 유일한 여자아이 '조세핀' 은 정말 귀엽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아이들과 어른이 잘 조화를 이루어 낸 영화이다. 그 속에서 감초로의 역할을 톡톡이 한 '고창석' 그를 <영화는 영화다>에서 보고는 찜을 하게 되었다. 조연으로 앞으로 눈부신 역할을 할 배우로, 그가 나온 영화에서는 모두 재미와 웃음을 준다. 감초의 역할을 잘 해낸 것이다. 

배우와 영화만 잘 만들어진것이 아니라 관객이 함께 호응하도록 하는 영화이다. 내가 영화를 보는 시간대의 사람들은 영화와 함께 호흡을 했다. '월드컵을 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착각을 할 정도로 아이들이 경기를 하는 장면에서 모두가 하나가 되어 그들을 응원했다. 나도 물론 박수도 쳐주고 함께 웃어주고 감동이 진한 장면에서는 목울대가 칵 막히도록 감동을 삼켜주었다. 영화 음악도 너무 좋았다. 음악이 뒷쳐지면 영화의 맛이 떨어지는데 영화 OST 또한 너무 좋다. 무엇하나 버릴게 없는 영화이다. 배우들이 고생한 보람이 느껴지는 감동 진한 영화였다. 모두가 환상의 팀웍을 보여 주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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