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과 바이올렛




















칠월은 이육사의 시처럼 '청포도'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연꽃'
또 한가지 '도라지꽃' 의 계절이다.

도라지꽃을 좋아하게 된 것은
어릴적 울집의 뒤란에 울엄마를 닮은 엄마가 좋아하는 꽃인 
도라지가 있어서일것이다.
약재로 쓰기 위해 심은 백도라지가 무척이나 컸던 기억과 
이사를 오면서 옮겨 심기 위하여 아버지가 도라지를 캤는데
무척이나 커서 정말 한뿌리로 반찬을 해도 넘쳤던 기억,
그 도라지가 지금은 아버지의 밭 가장자리에 심어져 
대를 이어오고 있다.

난 마트에서 잘잘한 도라지를 사다가 먹으려 하다가 화분에 심었다.
그것이 몇 해를 넘기면서 씨를 받아 화분에 뿌린것이
여기저기 한줄기를 올리더니 올해는 많은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하나 둘 꽃이 피기 시작이다.

울집에서 내다 보이는 뒷산에도 여기저기 밭을 일구어 도라지를 심어 놓아
흰색과 보라색 도라지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을 아침이면 늘 내다본다.
그 풍경을 보고 있음 마음의 티끌이 사라지듯 
안정을 찾으며 미소를 머금게 된다.
도라지꽃, 추억을 되살릴 수 있고
엄마와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는 꽃이다.
울집 화분에도 올 칠월엔 도라지꽃이 흐드러지게 필 듯...

20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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