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그 자리 ☆ 봄비,봄비,봄비... 봄비 때문에 맘이 심란하다 봄비 때문에 울집 초록이들 초록이 더 짙어졌다 봄비 때문에 산행도 못갔다 봄비 때문에 나들이를 못하고 창가에 섰다 봄비 때문에 차 한잔 더 마신다 봄비 때문에... 봄비 때문에... 봄비 때문에 정말 울집 초록이들이 더 짙어지고 활짝 폈다. 화단의 군자란은 정말 활짝 피었다. 이제 올라오는 꽃대도 있지만 나온 꽃대들은 거진 다 폈다. 화려한 군무를 보듯 날마다 녀석들 마주함이 기쁨이다. 은행나무의 새순은 언제 이렇게 '은행잎'이 된것인지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녀석들 보며 봄을 느낀다. 녀석들이 있어 봄비가 와도 외로움보다는 녀석들이 화려함에 기분이 좋다. 봄비를 핑계로 차 한잔 진하게 우려 창가에서 녀석들과 함께 함이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이다. 20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