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송강호,강동원 두 남자의 진한 감동 - 의형제 2010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한규), 강동원(지원), 고창석...

두 사나이의 인간적인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장훈 감독 정말 대단한 감독이다. 그의 전작 <영화는 영화다>도 정말 괜찮은 영화로 잘 보았다. 두 남자의 극렬하게 대비되던 모습이 잘 그려졌었는데 이 영화 역시 두 남자를 소재로 하여 남과 북 그리고 현실적인것과 인간적인 면을 너무 잘 대비를 시킨 영화이다. 송강호, 그는 정말 대단한 배우이다. 그의 연기는 실생활처럼 어쩌면 그렇게 인간적인지. 구수한 말솜씨 하며 음식을 먹는 것,정말 현실적이다. 거기에 팬티를 입은 에로틱함까지 덤으로 보여주시는 센스. 그에 반해 강동원의 겉모습은 정말 차가움 그 자체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도 따듯하고 정이 있다. 송강호의 연기에 묻힐까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둘의 조합이 깨나 잘 맞아 떨어진 영화이다. 거기에 장훈 감독 영화에 꼭 끼는 '고창석' 정말 재밌는 배우이다. 

강동원(지원)은 남파된 간첩이지만 실패를 해서 버려진 상황이다. 북에 아내와 딸이 있어 자수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송강호는 그를 잡기 위해 작전을 펼치다 실패를 하여 국정원 자리에서 명퇴를 당하고 입에 풀칠하기 위하여 '사람찾아 주는 일' 을 한다. 주로 베트남 여자들을 찾아 주는 일을 하던 그는 지원을 우연히 현장에서 마주친다. 자신은 그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생각을 하고 그에게 접근을 하지만 지원을 그를 알고 있다. 지원의 위에는 '그림자' 라는 주동인물이 있고 지원은 그에게 늘 보고를 한다. 그런 어느날 지원은 한규에게 일을 함께 하겠다며 찾아온다. 북에서 가족을 빼내려면 돈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 하지만 현 국제정세는 혼란스럽다. 북한이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가족을 빼내는 일이 어렵게 된것이다. 그는 한규와 함께 일을 하면서 그의 너무도 현실적인 면에 반기를 든다. 좀더 인간적으로 사람들을 대해줄것을 말하며 그 속에 잠자고 있는 '따듯함' 을 끄집어 낸다. 

한규는 지원을 잡아 한몫 챙기려 하다가 그가 버려진 상황이고 북에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인간적'으로 끌린다. 슬슬 그에게 동화되듯 그가 하자는 대로 따라 가지만 둘은 늘 서로를 감시하고 있다. 그들의 '위험한 동거' 또한 웃기면서도 지원의 좀더 깊은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과연 그들이 이념의 벽을 넘어 현실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일에 치여 가정도 잃고 보고 싶은 딸아이의 얼굴도 못 보고 살면서 따듯한 밥한끼 제대로 챙겨먹지 않던 한규, 그가 딸을 만나고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을까. 지원은 북에서 아내와 딸을 무사히 빼내 만날 수 있을까. 그들은 처음엔 적과 같은 존재였지만 서로의 벽을 허물고 점점 <하나> 가 되어 <소통> 을 하고 <치유>를 한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던 존재에서 마음의 병을 씻어 주는 존재로 거듭나면서 진한 <의형제애>를 과시한다. 

영화의 엔딩이 따듯해서 좋은 영화이다. 남과 북을 다르는 영화라 다소 무겁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도 않고 가끔 웃음도 주고 어딘지 모르게 허방한 경찰들의 모습과 감초들의 톡 터지는 웃음과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베트남 여자들의 이야기까지 끼어 있어 영화는 '폭 넓은 조화,어우러짐' 등을 말하기도 한다. 강동원의 차가운 '눈빛' 연기도 좋았지만 배우 송강호에게 더 주목하게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는 송강호를 위한 영화같다. <놈,놈,놈> 에서 익살스러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면서도 재주덩어리로 비추이던 모습은 이 영화로 좀더 진한 <인간적인면>을 보여주어 그의 연기는 정말 농익었다 할 수 있다. 살짝 엉덩이의 깊은 라인을 보여주시는 센스까지 발휘하면서 어벙하면서도 이웃집 아저씨 같은 그의 잘 빚어진 도자기 같은 연기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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