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음악에 담다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굿인터내셔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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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을 음악에 담다

생각지도 않은 음반을 이벤트 당첨이 되어 받았는데 생각보다 무척이나 좋다. 해금이나 가야금 음악을 좋아해서인지 몰라도 그런 음악이 우리문학과 함께 있어서 더욱 좋다.

1.비- 김사인... 시인의 음성이 떨리는 듯 하며서 감성적이게 들린다.  가는 비여 가는 비여/ 가는 저 산애 뒤에 비여/ 미루나무 무신한 둥치에도 / 가는 비여/ 스물도 전에 너는 이미 늙었고/ 바다는 아직 먼 곳에 있다/ 여윈 등 지고 가는 비/ 가는 겨울비/ 잡지도 못한다 시들어 가는 비... 처음부터 시인의 음성이 나와 눈을 번쩍 뜨게 만든다. 하지만 넘 좋다.

2.가만히 좋아하는..김사인의 시집에서  느낌을 아쟁과 피아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표현을 했다.

3.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님의 책. 그 느낌을 노래로 표현했는데 기타소리와 함께 꽤 괜찮다.

4.리스본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김지선 여행기.. 아일의 노래와 함께 가냘픈듯 한 목소리가 넘 아련한듯 들리면서도 느낌이 참 좋다.

5.리진..신경숙.. 실제 궁중무희였던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인데 해금과 아코디언의 음악이 넘 좋다. 금방이라도 춤을 추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6.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한비야.. 이 책은 나도 무척이나 감동적이게 읽었던 책인데 '하쿠나 마타타'란 노래가 나온다. 노래를 들으면 정말 걱정이 없어지는듯한 느낌에 넘 좋다.

7.봉섭이 가라사대..손홍규..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노랫말이 넘 재밌다. 흥겨우면서도 책내용을 잘 표현한 노랫말이 들으면서도 기분이 좋다.

8.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은희경.. 콘트라베이스와 드럼 기타등이 어우러져 내는 음악에 모던락적인 강렴함이 있어 더욱 좋다

9.완득이..김려령.. 피아노 곡으로 성장기의 아픔을 잘 표현한 듯 하다. 이 책을 킥킥거리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10.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책 내용을 잘 표현한 노랫말에 <즐거운 나의 집>에 나오는 '위녕'의 마음을 표현해 본 음악이라는데 좋다. 나 또한 이 책을 울다 웃다 하며 읽었기에 더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11.칼의 노래..김훈...이 음반에서 이 음악이 제일 마음에 든다. 물론 내가 해금음악을 좋아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음악은 정말 좋다. 해금의 소리가 이순신의 여러갈래의 마음을 잘 표현해 준듯 하다. 물론 이 책도 읽었는데 새삼스럽기도 하고 음악이 좋아 몇 번을 반복해 들었다.

12.쿨하게 한 걸음.. 서유미.. 잔잔한 바이얼린 선율이 맘에 든다.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음악은 맘에 든다.

☆ 음반을 몇 번이고 책을 읽으며 들었다. 해금이나 가야금 음악도 있고 모던록적인 음악도 있고 피아노곡 음악도 있고 여러 종류의 음악이 잘 버무려져 있어 듣기에 넘 좋다. 문학을 음악으로 표현해도 다른 것에 손색이 없고 문학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이런 류의 음반이 많이 나온다면 하는 생각도 해 보았는데 문학과 음악이 공존하는 것도 괜찮은 발상이라고 생각해 본다. 딸아이가 옆에서 듣더니 좋은듯 다시 듣자며 음악이 끝나며 다시 듣기를 여러번 했는데 질리지 않고  안기는 것이 넘 괜찮다. 좋은 음반을 만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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