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살인사건 밀리언셀러 클럽 17
S. S. 반 다인 지음, 김재윤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미국 본격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연 기념비적인 작품...


'램프를 쓸 사람이 기름을 넣는 법.' , 경찰은 램프는 많이 갖고 있고 사실 종류도 다양하게 갖고 있으면서, 소위 기름은 붓지 않을 때가 많아.그러니까 환한 대낮이 아니면 아무것도 찾지를 못하는 거야.'  월가에서 잘 나가는 주식중개인이었던 벤슨, 그가 그의 집에서 독서를 하던 중에 머리에 당한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집안의 창은 모두 밖에서 들어오기는 힘든 상황이며 집에는 가정부밖에 없고 누가 침입한 흔적이 없다. 벽난로위에 놓인 여자용 장갑과 핸드백으로 전날 여자 손님이 왔다 간것이란 것을 알아내고 흐트러진 흔적조차 없는 '밀실'에서 일어난 사건을 마크햄은 친구인 벤스를 데리고 가서 보여준다.

벤슨이 살해된 장소에 놓여있던 핸드백으로 인해 물망에 오른 여인과 그녀의 애인이며 약혼자인 리코크대위를 조사하다가 더 많은 사람들이 용의선상에 놓이게 된다. 심리학을 이용하여 증거가 없는 살인사건을 추리를 통해 풀어나가는 밴스, 그외 반해 마크햄은 조금은 모자란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둘은 척척 손발을 맞추어가며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알리바이를 하나하나 추적하며 용의자에서 지워 나간다. 벤슨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평범한듯 하다가 밴스가 밝혀낸 알리바이를 종합해보면 모두가 살인동기를 지니고 있다. 벤슨의 곁에서 살림을 하던 가정부와 벤슨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그녀의 딸까지 그의 애리한 눈을 벗어나지 못하고 걸려들지만 마지막까지 누가 살인자인지 들어내지 않고 포위망을 좁혀 나가듯 하나하나 지워 나가는 것이 재밌다.

살인자는 가까이 있고 또 주위에 있다. 늘 그와 가까이 지낸 인물들은 한편으로는 그를 시기하기도 하고 그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그의 '' 가 제일 먼저 필요한 인물이 살인자이다. 그는 오랫동안 그를 죽일 생각을 해 왔는데 시기적절하게 때를 잘 맞추었기에 모두가 용의자가 될 수 있었으며 그 자신은 용의자에서 멀리 벗어날 수 있었다. '새로운 것도 없고 진실도 없으며 중요한 일도 없다..' 살인현장을 보고 5분만에 범인을 추리해낸 우리의 밴스, 마크햄이 용납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방법에 따라 쫓아가다 보면 범인의 잔인함과 마주할 수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황금가지의 추리소설은 십여권을 소장하고 있는데 한권 한권 늘려갈까 생각중이다. 백여권이나 출간된 황금가지 밀리언셀러, 애거서 크리스티여사의 추리소설 또한 한권씩 읽다보니 이십여권을 소장하게 되었는데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도 그렇게 될 듯 하다. 작가와 함께 두뇌풀레이를 하면서 읽다보면 특급열차를 타고 달린듯이 금세 범인과 마주하게 되는 추리소설, 이 소설은 그리 잔인하지도 않으면서 밀실사건을 풀 수 있음이 좋다. 자신의 본명이 아닌 필명으로 하여 추리소설을 쓴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 밴스를 등장시킨 시리즈 물이 있다니 그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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