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급 공무원 2009
감독/ 신태라
출연/ 김하늘(안수지), 강지환(이재준)
그녀의 직업을 묻지 마세요...그의 직업도...
애인 재준을 만나거나 소개팅에서 조차도 그녀의 직업은 여행사직원이다. 재준의 전화가 걸려오면 늘 그녀는 '여기...울릉도야..' 하는 거짓말을 밥먹듯 한다. 하지만 거짓말은 현장에서 바로 들통이 나지만 재준은 그녀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녀 또한 재준의 직업이 무엇인지 모른채 만나다 헤어지자는 말에 울며불며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그는 떠나고 없다. 삼년 뒤, 다시 돌아온 재준을 우연찮게 만난 수지는 국제 회계사라는 그의 직업을 믿지만 어딘지 이상하다.
산업 스파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지, 반면에 러시아 스파이를 잡으려던 재준은 계속해서 현장에서 부딪히게 되고 급기야 자신들의 일에 관련된 사람들로 지목되기도 한다. 사랑하지만 자신들의 직업이 들통날까봐 숨겨야 하는 연인들, 그들의 속고 속이는 연애가 눈물겹도록 재미난 영화이며 <영화는 영화다>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 준 강지환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게 보았는데 역시나 실망을 안겨주지 않아 좋았던 영화이다.
7급 공무원으로 분한 김하늘, 그녀의 연기 역시 다른 영화들 보다는 괜찮은것 같다. 액션과 달콤한 연애가 겹쳐지고 웃지 못한 그들의 부딫힘이 곁들여진 코미디가 가미되어 보는내내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던 영화이다. 기대를 하지 않고 보면 더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고 '영화는 영화다'로 신인상을 받은 강지환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더 좋았던 영화. 김하늘의 연기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녀가 맡은 배역이 고난도 액션도 있고 통쾌함을 주어서인지 코미디로 만나는 그녀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다. 스토리도 괜찮고 눈을 시원하게 하는 액션씬도 좋았고 맘껏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어 좋았던 영화이다.